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에코프로가 올해 상반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1분기부터 고객사 재고 소진, 전기차 신차 출시 등의 효과로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현재 완성차(OEM), 배터리 고객사와 수주 협상 중으로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1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업황 둔화뿐 아니라 고객사 편중에 따른 리스크 축소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서 기존 고객사의 신규 프로젝트 진입, 그리고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당사는 복수의 배터리, 또 OEM사와의 신규 수주를 위한 품질 평가 및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하는 단계에 있다"며 "고객사와의 비밀 유지 협약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내에는 수주와 관련된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주 기대감뿐 아니라 실적 개선도 예고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지난해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적자전환했다. 양극재 사업자인 에코프로비엠이 4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전구체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630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는 전방산업의 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으로 1분기부터 판매량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대표는 "올해 주요 OEM의 전기차 재고 소진 및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판매물량 확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정비 감소 및 원가 절감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판매물량 확대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 생산물량 확대도 기대된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구성하는 핵심원료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전체적인 판매량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숫자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재 전방 시장 수요가 부진함에도 고객사 다변화와 가족사 판매에 따른 효과로 작년 대비 두세 배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추가 신규 고객 확보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상무는 "현재 여러 고객사들은 IRA(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나 관세 등으로 인해 지분 구조를 포함해 차이나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이러한 점을 타깃해 미국, 일본, 유럽 파트너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거나 사업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3조1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14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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