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 오너 2세인 이병만 대표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전략적인 변곡점을 만드는 해로 선언했다. K-뷰티 열풍 속에서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맞이한 당찬 포부다. 코스맥스는 이제 내수를 넘어 북미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글로벌 영역 확대를 넘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이 회사의 기초체력은 물론 사업전략과 함께 미래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짚어봤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쿠션 파운데이션과 CC크림, 젤 아이라이너 등 화장품시장의 트렌드를 이끈 이 상품들은 코스맥스 연구원의 손끝에서 나왔다. 이는 회사의 전폭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코스맥스는 국내법인 매출의 5%를 R&D 투자에 쓰고 있다.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이 곧 매출 성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실제로 코스맥스는 최근 3년간 약 1500억원을 R&D 비용으로 투자했다. 2021년 476억원, 2022년 483억원, 2023년 542억원으로 매출이 늘면서 R&D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2023년에는 국내 법인에서만 매출 1조를 찍으면서 R&D 투자도 5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잘 만든 제품 하나는 꾸준히 매출로 이어진다. 코스맥스가 조색 등 자체 기술을 통해 대중화를 이끈 쿠션 파운데이션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 약 8억개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세안과 북미 그리고 유럽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가히와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선보인 스틱형멀티밤은 기초제품임에도 피부 위에 바로 덧바를 수 있어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품 소비가 감소했던 코로나 팬데믹(코로나19) 기간에도 인기를 얻었다. 202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약 1500만개 이상이 팔렸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코스맥스 안에서 연구 조직이 차지하는 중요도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세계 코스맥스 R&I(Research&Innovation) 센터에 근무하는 연구원은 약 500명으로 전체 직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미래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은 작년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총 28명의 승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에서 10명이 연구·혁신 부문 소속이다.
코스맥스는 정기 임원인사와 함께 핵심 연구조직인 코스맥스 R&I센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연구 조직을 더 쪼개고 세분화했다. 화장품시장이 특정 브랜드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특정 제품, 성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연구조직을 제형별로 더 세분화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스맥스 R&I센터는 올해 제형별로 특화된 랩을 개설해 기존 10개 랩에서 14개 랩으로 확대 개편했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는 마스크시트, 팩 등 특화 제형을 연구하는 랩을 신설했고 자외선 차단 제형을 연구하는 전문 랩도 신설했다.
같은 제형이라도 용도에 따라 더 세분화한 게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메이크업 연구 부문에 '파우더' 제형 관련 통합된 랩이 존재했다면 개편 이후에는 같은 가루형 제형이라도 베이스 제품군(쉐딩, 파우더팩트)과 포인트 메이크업군(아이섀도우, 블러셔)을 연구하는 별도 랩을 구분했다.
코스맥스는 자체 연구조직을 넘어 국내외 주요 대학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뷰티테크' 바람이 불고 있는 미래 화장품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작년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 중국 푸단대 등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개방형 연구(Open R&I)를 수행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4년 동안 산학협력에만 약 100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혁신제품들이 약 2500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냈다"며 "성과를 기반으로 또 다른 차세대 혁신기술을 개발하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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