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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막힌 롯데카드 인선…차기 CEO 찾기 '안갯속'
강울 기자
2026.02.13 13:25:12
제재 수위·대주주 변수 겹쳐 후보군 형성 부담…내실 다지기 우선론 부상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2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 본사 (제공=롯데카드)

[딜사이트 강울 기자] 롯데카드의 차기 대표 인선이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해킹 사고 제재 심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사법 변수까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의 가시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후보군 구성이 쉽지 않아서다. 업계에서는 현 국면에서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향후 매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관리형 리더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조좌진 대표가 지난해 12월 1일자로 사임을 표명한 이후 후임 대표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후보를 물색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인선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대표 임기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향후 제재 결과에 따라 경영 성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후보군 형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인선 지연 배경으로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꼽힌다. 롯데카드는 현재 금융당국의 해킹 사고 관련 제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재 수위에 따라 과징금 부과나 경영 유의 조치 등 추가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킹 사고 이후 보안과 IT 투자 확대도 불가피해지면서 비용 관리 부담 역시 커졌다. 제재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중장기 비용 구조와 재무 영향의 윤곽을 명확히 그리기 어려운 점도 차기 대표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사법 변수도 부담이다. 김병주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수사 종결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관련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대주주 의사결정의 속도와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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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2019년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두 차례 매각을 타진했으나 가시적인 거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해 말 일부 원매자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최근 제재 결과와 대주주 관련 변수로 거래 시점과 조건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차기 대표의 전략적 선택 폭 역시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실상 대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경영 운영 측면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중장기 전략 수립이나 대규모 투자 판단과 같은 굵직한 의사결정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카드업 전반의 연체율 상승과 조달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는 점도 리더십 공백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현재 롯데카드가 직면한 과제로 향후 매각을 위한 '내실 다지기'가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부 변수 정리가 선행되지 않는 한 거래를 서두르기보다는 재무 구조를 안정시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매각 속도를 논하기보다 내실을 다지면서 환경 개선을 기다리는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에선 롯데카드 차기 대표에게 요구되는 역할로 '관리형 CEO'를 꼽는다. 단기 외형 확대나 공격적 영업 전략보다는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대손 비용과 자산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다. 외부 변수를 경영진이 직접 통제하기 어려운 만큼 자산건전성과 비용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조직을 정비해, 매각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과제라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는 자산 리스크 관리와 해킹 이후 보안 투자 대응, 조직 안정과 비용 통제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여신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외형 확대나 공격적 전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재무 지표와 운영 안정성을 지키면서 향후 매각 환경이 개선될 때를 대비할 수 있는 관리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차기 대표 선임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 제재 심의와 대주주 관련 사법 리스크 등 변수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새 대표에게 요구되는 책임이 커질 수밖에 없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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