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그룹 오너 2세인 이병만 대표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전략적인 변곡점을 만드는 해로 선언했다. K-뷰티 열풍 속에서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시대를 맞이한 당찬 포부다. 코스맥스는 이제 내수를 넘어 북미와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글로벌 영역 확대를 넘보고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이 회사의 기초체력은 물론 사업전략과 함께 미래가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짚어봤다.
[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K-뷰티 수출 선도주자인 코스맥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흥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인도와 중남미부터 아프리카까지 K-뷰티 황무지라 할 만한 나라들이 대상이다. 수출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코스맥스는 신흥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해 'K-ODM'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2023년 말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신흥지역을 대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 타당성을 타진해왔다. 이어 1년 만인 작년 말 신흥국 공략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해외영업 담당자를 중심으로 꾸려진 TF는 박람회 참석을 통해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이미 초석을 다져 놓은 상태다.
코스맥스는 신흥시장을 겨냥해 만드는 신제품이 현지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기관차(locomotive)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LOCO(로코)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다. 로코 프로젝트란 현지 소비자 수요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고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 풀(Pool)을 확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기존 주요 수출국은 미국, 일본 등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였다. 이 나라에 수출하는 상품을 신흥국에 그대로 수출하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밀릴 수 있다. 이에 코스맥스는 신규 고객사를 통해 원료와 부자재를 확보하고 현지 소득수준에 맞는 가성비 있는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만든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얻는다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것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로코 프로젝트 가동 전 대상이 되는 국가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엿봤다. 일례로 아프리카의 경우 한국 선크림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한국 선크림 특유의 수분크림 같은 효능과 좋은 발림성 때문인데 미국 등 화장품 소비 주요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들 국가에서도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고객사와 협업해 백탁 현상을 최소화하고 가벼운 텍스처를 지닌 선크림과 세럼 등을 선보였는데 현지인 피부를 위한 'K-뷰티 스킨케어 브랜드'로 소문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중동의 경우 히잡 및 부르카 착용 문화로 모근 강화를 위한 헤어제품 수요가 높고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체취를 감추기 위한 향수시장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연합(UAE·1억7200만달러)은 작년 처음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 상위 10위권 국가에 이름을 올리며 떠오르는 신흥국이다. 이에 코스맥스는 할랄 문화권 특성을 공유하는 인도네시아법인 R&I센터에 작년 초 향료랩을 신설하는 등 시장 공략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SNS등을 통해 K뷰티 트렌드가 국경 및 시차 없이 공유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중국 외에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흥국의 인구 수가 많고 중위 연령이 낮아 향후 성장잠재력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작년 코스맥스는 국내 ODM 업계에서 최초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수출의 탑은 전년 7월부터 당해 6월까지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직접 수출액만 2억277만달러(약 2918억원)를 달성했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과 코스맥스는 하나"라며 "소비자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상호 연결돼 있는 만큼 K뷰티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아 전세계 모든 뷰티의 중심에 서는 전략적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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