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수입차 판매와 정비에 집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12일 코오롱그룹이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동차사업부문과 신사업부문으로 쪼개지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자동차사업부문은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겸직하고, 신설된 신사업부문은 최현석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신사업추진본부장 전무가 각각 맡게 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 1월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판매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BMW와 아우디, 볼보 등 수입차 신차 판매이다. 이와 함께 ▲인증중고차 판매 ▲사후관리(AS) 사업 ▲오디오 판매 사업도 영위 중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신사업 필요성이 절실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영역이 한정된 데다 특정 사업 매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 리스크 대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신차 판매가 60% 이상이며, 오디오 판매가 32% 수준이다.
실제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입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 연간 매출 2조4030억원과 영업이익 39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코오롱그룹 오너 4세이자 유력한 차기 총수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의 경영 성과로 인정받았고, 이 부회장이 지주사 ㈜코오롱으로 영전하는 발판이 됐다.
문제는 올 들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신차 판매가 위축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물류대란 이슈로 신차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올 3분기 말 누적 연결기준 매출은 5.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4.5% 급감했다. 여기에 더해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외부 환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총괄 조직이 본부 격에서 사업부문으로 격상된 점은 그만큼 중요성이 높다는 것을 반영해서다.
자동차사업부문을 이끌게 된 강 부사장은 코오롱그룹 내 전략통으로 평가 받는다. 1967년생인 강 부사장은 뉴욕대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지주사 전략기획실과 경영혁신실, 기획 부문 등을 거쳤고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수소 등 미래 사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신사업부문 대표로 발탁된 최 전무는 1968년생이며 연세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사회복지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제주대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땄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와 중고차 오프라인 매매 회사인 파인모터스 대표를 지낸 인물로, 지난해 9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합류했다. 업계는 최 전무가 중고차 관련 경력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신사업 방향성을 유추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새로운 경영 체제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사업경쟁력과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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