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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만 남은 韓 반도체…中 "나머지는 이미 추월"
이세연 기자
2026.02.04 08:00:23
메모리 가격 상승세, 中 CXMT에도 기회…기술 경쟁력 강화 '우려'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LPDDR5X 제품 이미지. (출처=CXMT)

[딜사이트 이세연 기자] "중국의 반도체 공세를 막아야 한다는 말이 많은데, 사실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하면 이미 역전 당한 상태입니다. 소부장 등 반도체 모든 분야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 내 중국의 경쟁력을 두고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굴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흐름은 실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재, 장비, 파운드리, 후공정·패키징 등 주요 반도체 세부 영역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소재 분야에서는 중국이 20%, 우리나라가 15%였고, 파운드리 역시 중국 27%, 우리나라 16%로 격차가 벌어졌다.


중국의 존재감이 낮았던 반도체 장비 및 후공정에서도 점유율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5%로 우리나라(1%)를 소폭 앞섰다. 후공정·패키징 분야 역시 중국은 28%의 점유율을 차지한 반면, 우리나라는 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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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 SMIC, YMTC 등 메모리 고객사들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내수 고객사들이 미국의 수출 통제를 염두에 두고 장비 국산화를 필수 과제로 보고 있어서다. 따라서 자국 내 장비·소재·제조 전반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비교적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 나우라테크놀로지가 꼽힌다. 이 회사는 자국 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나우라의 매출은 ▲2023년 220억7900만위안(한화 약 4조5986억원) ▲2024년 298억3800만위안(6조2146억원) ▲지난해 300억위안(약 6조24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이익 역시 2023년 8400억원 수준에서 2024년과 지난해에는 1조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우라는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에 따라 국산 장비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SMIC와 YMTC를 핵심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큐와이리서치는 "나우라는 특히 중국 장강 지역의 28나노미터(㎚) 공정 라인 확장 과정에서 식각기와 CVD 장비 등을 공급하며, 생산라인 국산화율을 약 7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해외 매출도 매년 전체의 10%대 비중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나우라는 TSMC의 난징 공장과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으로부터 장비 수주를 확보했다. 장비 제조에 필요한 부품 역시 자국 업체들로부터 조달하며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 역시 안심할 대상은 아니다.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으로 외형 확장에 제약이 존재하지만, 최근 범용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 개선 여건이 마련되고 있어서다.


그동안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을 내지 못해왔다. 업계에서는 CXMT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50%, YMTC가 -60%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제품 사양이나 웨이퍼당 비트 집적도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율 부진이 발목을 잡아서다.


하지만 최근 범용 D램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익성을 높일 기반이 마련된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 아니라 CXMT에도 매출 확대 효과를 주고 있다"며 "CXMT가 최근 들어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향후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XMT의 자국 내 D램 매출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XMT의 지난해 비트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약 6%로, 전년(3%)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중국향 D램 매출을 일부 잠식한 결과로 해석된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LPDDR4·5 등 D램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상태다.


HBM 사업에 있어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HBM 조달에 제약을 받는 화웨이가 CXMT에 HBM 공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CXM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칩 설계 기업에 HBM3 시제품을 제공해왔다. 이를 올해부터 양산하고 내년에는 HBM3E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반도체 업계 다른 관계자는 "화웨이는 주로 모바일 D램 사용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CXMT에 HBM 공급을 서두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XMT가 HBM3 초기 납품 단계에서는 웨이퍼 불량이 많이 발생해, 수율이 50% 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개선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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