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DSRV가 가상자산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속도가 붙은 만큼 밸리데이터 위주 수익·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수탁·지갑 등 가상자산 부문 전방위로 성장성을 입증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유통 과정에서 보관(수탁)·키관리(지갑)·정산(결제) 인프라 수요가 동반 확대되는 만큼, 관련 시장 선점이 곧 실적 가시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 연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밸리데이터 보상은 가격과 네트워크 활동량에 영향을 받는 반면, 수탁·지갑·결제는 기관·기업 고객 대상 '구축·운영·보안' 성격의 수수료 비중을 키울 수 있어 변동성 완충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동안 글로벌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다져온 만큼, 국내외 시장 공략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DSRV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관련 시장 확대·선점을 위해 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로 쌓아온 블록체인 역량을 기반으로 수탁·결제 등 신사업 분야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이다.
앞서 DSRV는 2024년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수탁·결제 등 분야로 사업군을 확대 중이다. 오랜 밸리데이터 사업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급 블록체인 검증 인프라를 보유 중인 만큼 기술 신뢰도에 강점을 보인다는 평이다. 현재 DSRV는 전 세계 7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노드를 공급하며 4조원 이상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 중인 국내 1위 밸리데이터다. 특히 무사고 운영으로 국내외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은 수탁·결제 등 신사업군 전반에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DSRV는 자체 개발한 수탁 솔루션 및 3종보안 특허를 앞세워 자산관리 안전성과 신속 대응을 보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 중견기업 사내카페에 블록체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다자간연산(MPC) 기술 기업 '하이파이브랩'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성을 한층 강화했다. 앞서 하이파이브랩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사업간 핵심 솔루션을 공급했던 이력을 감안하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처럼 발 빠른 사업 확장 이면에는 회사 염원인 IPO가 자리한다. 앞서 DSRV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매출 구조가 밸리데이터 위주로 형성돼 있는 점을 만큼 수익 다각화를 통한 성장성 입증이 한층 시급해진 셈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밸리데이터 사업은 블록체인 거래 검증 및 네트워크 유지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는 구조다. 가상자산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최근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은 지정학적 리스크 및 엔화 강세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 변동'은 물론 '활동량 변동'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매출원을 얼마나 빠르고 확실하게 확보하느냐가 상장 스토리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DSRV가 최근 시리즈B 투자 유치 과정서 인정받은 2000억원대 기업가치 안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가 중요하게 반영된 것"이라며 "가상자산 사업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업계 최대 리스크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이 확실해야 IPO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DSRV의 세계적인 밸리데이터 기술력은 해외시장 공략에 있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DSRV는 "기술적 강점을 기반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면 수익 다각화 및 IPO가 자연스레 뒤따를 것"이란 입장이다.
DSRV 관계자는 "VASP 자격 취득 이후 외형적인 서비스 확대보다 기업·기관이 가상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메인넷을 운영해 온 블록체인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웹3 환경에서도 기존 금융과 유사한 수준의 신뢰성·편의성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둔다"고 사업 방향성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가상자산과 실물자산(RWA)을 실제로 연결·운영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라며 "MPC 기반 월렛, 스테이킹 등 매출 비중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같은 사업 확장세는 스테이블코인 바람을 타고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는 35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될수록 발행·유통을 뒷받침하는 보관·키관리·정산 인프라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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