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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허리띠 졸라매기…순이익 흑자 전환
김정은 기자
2024.09.04 06:30:20
상반기 매출 감소, 영업적자 축소…원가율·판관비 관리 나서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3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충북지녁 대표 건설사 대원이 허리띠를 졸라 맨 결과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됐다. 철저하게 비용을 통제함으로써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이어온 적자의 고리를 끊었다. 지난해에 비해 감소한 수주 잔고로 매출액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판매 관리비를 줄여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62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순이익 1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대원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중견 건설사로 충북지역 시공능력평가 3위를 차지했다. 자체 아파트 브랜드는 '대원칸타빌'이다. 


대원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기가 이어오는 상황에서 진행 중인 자체 사업 규모가 크게 줄어 매출 확보가 제한적이다. 수주 잔고는 올해 1분기 기준 40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공정률에 따라 인식되는 매출액이 크게 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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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에도 순이익을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으로는 원가율 절감과 판매 관리 비용 축소 등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이 꼽힌다. 먼저 매출원가율을 계산해 보면 지난해 상반기 94.8%였지만 올해 상반기 93.2%로 줄어들었다. 매출원가율을 1.6%p(포인트) 떨어뜨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건설사가 최근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등의 비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율 관리를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대원의 순이익 및 판매관리비 변화 추이.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기자)

대원은 영업이익 규모를 결정짓는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역시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대원은 올해 상반기 판관비로 총 115억원을 투입했다. 매출 대비 판관 비율은 7.3%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 판관비가 254억원이며, 매출 대비 판관 비율은 11.4%라는 점을 비교하면 크게 축소했음을 알 수 있다. 대원은 매출 축소가 불가피한 상태에서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힘쓴 결과다. 


특히 대원의 판관비 감소는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더 두드러지는 변화다. 통상 판관비 항목에는 대손상각비가 포함된다. 건설사의 대손상각비는 발주처로부터 공사비를 받지 못한 손실액이다. 대원의 대손상각비가 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9%가 줄며 판관비를 대폭 절약하는 효과를 냈다. 대손상각비 감소에는 대원의 자체적인 손실액 회수 등의 노력과 함께 지난해보다 건설 경기 상황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도 한 몫했다. 


대원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경기가 워낙 안 좋아 작년에 크게 인식된 대손상각비에 비해 올해에는 상황이 조금 나아져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며 "대손상각비가 순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대손상각비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신규 사업 수주시 신중하게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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