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탈모샴푸로 유명한 코스닥 상장사 'TS트릴리온'이 단기간 내 거래재개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거래재개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회생절차개시신청 즉시항고' 심문기일도 종결됐지만 최대주주인 장기영 전 대표가 재항고할 가능성이 큰 이유에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전 대표가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회생절차개시신청의기각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소송 심문은 지난달 29일자로 종결됐다. 장 전 대표 측 변호인은 2주의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현 경영진 측 변호인의 반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항고에 대한 이유를 지난달 30일까지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장 전 대표 측이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다면 재판부가 이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번주에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장 전 대표는 지난 7월 TS트릴리온에 대한 110억원 규모의 채권을 보유한 만큼 이를 돌려달라는 취지로 회생절차개시신청을 했다. 당시 회생법원은 현재 부채초과 또는 지급불능 상태이거나 그러한 상태가 생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항고심 재판부도 1심과 비슷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경영진이 최근 장 전 대표에게 채무 중 일부를 상환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이 우세한 이유 중 하나다. 실제 TS트릴리온 현 경영진 측은 장 전 대표에게 68억원을 우선적으로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 경영진이 갚아야 할 금액은 40여억원으로 줄었다.
현 경영진 측은 채무 중 일부만 상환한 이유에 대해 "장 전 대표가 회사 측에 손해를 끼친 금액(40여억원) 제외한 금액을 우선적으로 갚았다"며 "나머지 금액은 법적으로 다투고 있는 만큼 그 결론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약 항고심 재판부가 회생절차개시신청 항고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게 되면 TS트릴리온은 거래재개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회생절차개시신청 기각은 실질 심사 사유이긴 하지만 계속 기업으로서 문제가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TS트릴리온은 앞선 회생절차개시신청 기각 결정에 따라 상장실질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거래소가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럼에도 당장 거래재개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장 전 대표가 또다시 재항고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 관계자는 "(항고심 판결을 뒤로 미루려고 하는 것을 볼 때) 시간을 끌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재항고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딜사이트는 장 전 대표 측에 향후 계획 등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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