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안강건설이 시공한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의 공사비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준공 완료 후 공사비를 정산받아야 하지만,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아 시행사의 자금 확보에 문제가 생긴 탓이다.
사업비 대출에 참여한 대주단에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도 상당한 상태로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657에 위치한 물류센터가 지난 3월 준공 후 임차인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준공 후 3개월 가까이 공실로 남겨진 셈이다.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의 시행사는 한승물류, 시공사는 안강건설이다. 연면적 4만7995㎡(1만4518평), 지상 1~7층 규모다. 지하가 없는 구조로 지상 1~2층은 저온, 지상 3~7층은 상온 창고로 구성한 복합물류센터다.
현재 시행사인 한승물류의 재무지표는 좋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한승물류의 매출은 없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21억원을 기록했다. 한승물류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0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차입금이다. 단기차입금은 12억원으로 많지 않지만, 장기차입금 규모는 778억원에 달한다. 올해 당장 대출금 상환 압박이 있진 않겠지만, 공실 기간이 지속할 경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향후 대출금 상환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한승물류의 장기차입금을 살펴보면 대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이다. 대주단 구성을 보면 ▲KB부동산신탁 481억원 ▲히스토리단원제일차 60억원 ▲블랙팰제십차 120억원 ▲비크블루제일차 110억원 등이다.
대주단뿐 아니라 시공사도 공사비 회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공사인 안강건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의 계약금액은 549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442억원을 수입으로 인식했다. 수입 인식액 중 공사미수금은 27억원, 미청구공사액은 7억원이다. 34억원을 받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계약잔액도 106억원가량 남아 있어 향후 손실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에 임차인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EOD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PF 대출은 집행 직후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이자를 선취한다"며 "임차인이 들어와야 매출이 발생하며 대출금뿐 아니라 이자를 갚을텐데 공실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출금 상환이 문제가 아니라 이자를 갚지 못해 EOD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강건설은 안강그룹의 건설 계열사다. 현재는 안강개발과 불할한 다온엠앤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디오르나인'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 내 디벨로퍼인 안강개발의 사업장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시공을 맡은 주택사업장은 경기도 성남 대장지구 일대에 신축하는 판교 디오르나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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