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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 지방 주택사업장 유동성 관리 '주목'
박안나 기자
2024.01.17 06:20:19
대구 등 지방 분양실적 저조…대금회수·신용도 영향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조감도. (제공=KCC건설)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KCC건설은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부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일부 지방 주택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성적 탓에 유동성 우려가 부각되며 기업어음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C건설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기준 'A2'에서 'A2-'로 변경됐다. KCC건설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 2곳의 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평정을 받고 있는데, 2곳 모두 KCC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일부 주택도급 현장의 저조한 분양률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와 이에 따른 순차입금 규모 증가 등을 감안할 때 KCC건설의 유동성 대응능력이 이전 대비 약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미분양 현장의 공사대금 회수에 변동성이 내재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일정 수준의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보유 자산의 담보제공 등으로 자체적 재무융통성도 다소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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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두 곳 모두 일부 현장의 저조한 분양성적과 그에 따른 유동성 약화를 등급하락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대구‧대전‧아산‧하남 등 지방 주택사업장의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 위치한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의 경우 2022년 5월 분양 당시 748가구 모집에 접수된 청약은 59건에 그쳤다. 이 외에 ▲아산 벨코어 스위첸 ▲대전 에테르 스위첸 ▲미사 아넬로 스위첸 등 현장은 청약 당시 완판했음에도 이후 계약포기자가 나오며 미분양 발생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KCC건설로서는 해당 미분양 사업장의 분양실적이 개선되지 못하면 기존에 투입한 공사 비용을 회수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만약 책임준공 약정이 맺어진 현장이라면, 미분양 탓에 공사대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더라도 KCC건설은 약속된 기일까지 공사를 마쳐야 한다. 


이들 대구, 아산, 대전, 하남 등 미분양 현장의 기본도급액 총 규모는 4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해 3분기 기준 완성공사액은 1226억이다. 이 기간 KCC건설 건축부문의 원가율이 96.2%인 점을 놓고 보면 미분양 현장 원가는 1179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미분양 현장 4곳의 계약 잔액은 3485억원이며, 3분기 원가율(96.2%)을 적용하면 향후 공정에 따라 3353억원의 원가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계산된다.


미분양 등으로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면 장부상 매출채권 혹은 미청구공사 가액이 증가하게 된다. 매출채권이나 미청구공사 규모가 커지면 현금흐름이 메마르고 그만큼 유동성 여력은 줄어든다. KCC건설의 영업자산 가운데 매출채권 및 미청구공사의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말 3580억원 ▲2022년 말 4767억원 ▲2023년 3분기 5744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수성 포레스트 스위첸 현장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원가기준 투입법을 적용한 미청구공사와 미수금의 장부가액 합은 753억원이었다. 미청구공사 624억원, 미수금 129억원인데, 같은 기간 완성공사 규모가 748억원인 점을 놓고 보면 공사대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수금은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돈으로 현장에서 미수금이 발생했다는 것은 미청구공사 및 향후 공사대금 역시 미수금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며 "미분양이 장기화할 경우 공사대금 회수 차질로 인한 영업 및 재무적 변동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구를 제외한 미분양 현장의 경우 공사대금 회수 지연에 따른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아산 벨코어 스위첸과 미사 아넬로 스위첸의 미청구공사 규모는 각각 44억원, 4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두 현장의 완성공사 규모가 203억원, 136억원인 점을 놓고 보면 완성공사 대비 미청구 공사대금의 비율은 아산현장이 22%, 하남현장이 33%다.


특히 아산 벨코어 스위첸은 추가분양을 통해 분양률을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KCC건설에 따르면 아산현장은 아파트 299실 가운데 266실 계약이 완료됐으며, 오피스텔은 20실 모두 분양이 마무리됐다.

 

KCC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현장이라면 시행사에 대금을 청구하는 시점상 미청구 공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대전 에테르 스위첸의 경우 미분양 세대가 거의 남지 않았고, 하남 등 현장의 경우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은 2800억원 가량으로 PF리스크 유동성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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