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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한파 일으킨 '당국 블로킹'
딜사이트 이성희 차장
2023.11.28 07:00:19
강제된 상생과 횡재세 거론···주주에게 봄은 올까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성희 차장] 갑작스런 한파에 부랴부랴 겨울 옷 정비에 나섰다. 최근엔 하룻밤 새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지며 영하권을 기록했다. 주말 날씨를 보고 급하게 야외 일정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기치 않고 찾아온 추위는 사람의 몸도, 일상도 움츠러들게 만든다.


작년 겨울 체감온도 영하 15도의 강추위가 연일 이어졌던 적이 있다. 원인은 '우랄 블로킹(Ural Blocking)'이었다. 우랄산맥의 '우랄'과 막는다는 뜻의 '블로킹'이 합쳐진 것으로, 우랄산맥에서 북극의 찬 공기의 흐름이 막히면서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와 폭설과 한파를 발생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금융권에도 상생금융이라는 갑작스런 당국발 한파가 닥쳤다. 단어의 질감은 너무나 따뜻한데 받아들이는 금융권은 왜 이렇게 서늘하게 느끼는지. 


얼마 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 해외 투자설명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K-금융 세일즈맨을 자처한 적이 있다. 감독기관의 수장이 피감기관 최고경영자들과 긴 시간 함께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업계는 해외 IR에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함으로서 해외 투자자들이 행사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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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금융지주들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일제히 강화함으로써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도 만들었다. 만년 저평가 신세를 면치 못 하던 금융지주들이 드디어 제대로 된 시장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취됐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이상 기온일 뿐이었나보다. 해외 투자자가 국내 금융지주 투자에서 가장 우려하는 당국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원장이 해외 IR에서 감독 규제 행정의 투명성과 일관성을 높이겠다던 약속이 무색한 상황이다. 금융사들은 해외 투자자에게 상생금융을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한다.


지난 주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직접적인 방안을 찾으라며 은행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상생금융 '시즌2'의 세부 지원안은 연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국은 은행지주와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의 감독 기준이 될 모범관행도 연내 발표할 예정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치권에서는 '횡재세'마저 거론된다. 


현재 은행주는 11월 들어 매주 코스피 대비 초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단 뜻이다. 외국인 투자자도 매도세를 통해 국내 은행주를 외면하고 있다. 마치 당국이 투심을 블로킹하는 듯하다. 


강추위를 견딜 수 있는 것은 결국 따뜻한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랄 블로킹'에 의한 한파도 한때일 뿐이다. 하지만 당국발 한파는 언제 가실지 가늠이 안된다. 부디 투자자들이 은행주에도 봄이 올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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