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글로벌 뷰티기업 '에이피알(APR)'의 외국인 지분율이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초 상장 당시 규모보다 무려 27배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특성을 감안하면 에이피알의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지표라는 해석이 나온다.
1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에이피알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첫째주 기준 29.98%까지 상승했다. 상장 당시 1.1% 수준이었던 외국인 지분율은 그해 말 14%, 2025년 말 27.5%, 최근에는 30%에 다다랐다.
상장 불과 2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7.3배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달 초 급등세를 이어가던 금은 등 안전자산들이 폭락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보유 물량을 던지던 상황에서도 에이피알의 외인 지분율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 에이피알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급증한 건 그만큼 에이피알의 기업 펀더멘탈과 성장성을 높게 측정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기업의 단기 호재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그간 회사는 글로벌 K뷰티 선두주자로서 다양한 성과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이뤄냈다"며 "이를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 등 투자 가치를 입증 받은 결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피알은 성장 잠재력을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상장 이후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K뷰티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5273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 클럽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3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피알 주가는 2024년 10월 5:1 액면분할로 5만원이 된 이후 5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에이피알은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은 1조2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성장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55%에서 지난해 80%로 대폭 확대됐다.
에이피알은 올해도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가장 매출 기여도가 큰 미국에서는 지난해 미국 대형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와의 계약을 통해 온라인 공식몰과 약 1500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올해 월마트와 타깃, 코스트코 등 입점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입점이 확정되면 오프라인 입점 규모는 7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큐텐과 라쿠텐,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본 내 오프라인 입점 매장만 4000개 이상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 1분기 내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로 매출 증가와 동시에 일본에 특화된 SKU(각 제품의 최소단위) 유통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유럽에서는 향후 온라인을 대폭 강화해 성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올해 상반기 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영국의 경우 부츠와 슈퍼드럭에 이미 입점이 완료된 상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와 수요에 맞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온-오프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현지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