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전기차 충전소 기업들도 테슬라 따른다
12일(현지시간) 차지포인트는 자사의 충전소에서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인 NACS(북미충전표준) 커넥터를 이른 시일 내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차지포인트는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1위 사업자입니다. 그런 기업이 발 빠르게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차지포인트는 "모든 제품에 NACS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미 서비스 중인 충전기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전 장비 제조업체인 블링크차징도 이날 자사가 새로 출시하는 240KW 급속 충전기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CSS(합동충전시스템) 외에도 NACS 커넥터를 기본적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링크차징의 브레던 존스 CEO는 "테슬라와 GM, 포드의 최근 발표를 통해 우리는 기술이 발전하고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모범 사례를 평가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 산업이 진화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돕기 위한 모든 움직임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어요.
차지포인트, 블링크차징에 이어 호주에 기반을 둔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트리티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급속 충전기에 NACS 커넥터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월박스도 NACS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테슬라에 맞서는 대신 테슬라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셈입니다.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은 '술렁'
이처럼 전기차 충전업계가 합류하면서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사실상 NACS가 CSS를 대체하며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을 도입한 충전소가 늘어난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테슬라의 차량을 선택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됩니다. 즉 테슬라의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게 하는 요소라는 건데요. 이에 테슬라의 충전 시스템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주가는 '파죽지세', 하지만 불안하기도…
테슬라 주가는 12일(현지시간) 전일대비 2.22% 상승하면서 249.83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인데요. 테슬라 주가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이죠. 특히 차익 실현 심리가 생길 법한 수준인데도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시장은 테슬라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다만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과열된 만큼 어느 시점에서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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