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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중국 수출 관련 상원 청문회 출석 거부
김나영 기자
2026.06.09 11:30:16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9일 09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언스플래쉬

[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마라라고 갈 시간은 있으면서?" 워런 의원의 날 선 저격


미국의 기술 패권 경쟁과 글로벌 AI 붐의 한복판에 서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을 정조준한 미국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기업과 정부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번 주 목요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의 출석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AI와 아메리칸 드림: 혁신, 감당 가능한 비용, 그리고 미국의 지배력 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미국의 AI 발전과 기술 주도권을 논의하는 자리예요.


청문회를 주도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이 젠슨 황에게 요구한 핵심 답변은 두 가지였습니다. 바로 엔비디아의 중국 비즈니스 현황과 미국의 수출 통제에 대한 입장이었죠. 미국 정치권에서는 첨단 AI 칩이 중국이나 다른 경쟁국의 손에 들어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규제를 더 조여야 하는지, 혹은 완화해야 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거든요. 이 논쟁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도 최우선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기업 CEO 대표단 중 한 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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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일정상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하자 워런 의원은 성명을 통해 "젠슨 황 CEO가 마라라고(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에서 열린 1인당 100만달러짜리 만찬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전 세계를 날아다닐 시간은 있으면서 미국 의회의 질문에 답변할 시간은 내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워런 의원은 국가 안보와 경제 경쟁의 핵심에 있는 엔비디아가 국민들 앞에 나와 공개적으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 본사로 오세요" 젠슨 황의 부드러운 거절과 속내


청문회는 거절했지만 젠슨 황 역시 정중하면서도 명확한 논리로 방어벽을 쳤습니다. 그는 워런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가 미국의 기술 리더십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은근히 강조했어요.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10여년 전 미국 연구진에게 최초의 AI 슈퍼컴퓨터를 설계하고 제작해 인도했다"며, 그동안 미국의 학계, 스타트업, 기업들이 AI 기술의 최전선을 지킬 수 있도록 헌신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기술 우위가 당연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말도 덧붙였죠. 그러면서 의원들을 청문회장 대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로 초청하겠다는 역제안을 던졌습니다. 직접 와서 미국의 AI 생태계를 어떻게 도울지 논의하자는 부드러운 회피 전략인 셈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젠슨 황은 줄곧 미국 정부를 향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그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미국 기업이 가장 뛰어나고 많은 기술을 먼저 선점하도록 보장하되, 중국 시장에도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칩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워런 의원을 비롯한 규제파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이들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펼치는 이러한 로비 활동이 결국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미국의 기술적 리더십을 약화하는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엔비디아와 안보를 이유로 빗장을 걸어 잠그려는 워런 의원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일대비 1.73% 오른 208.64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10.48%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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