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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證, ROA 반토막…'천수답' 경영 도마위
전경진 기자
2023.04.20 08:30:19
부동산PF 집중, 수익 다각화 난항…건전성·수익성 '이중고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6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BNK투자증권이 재무건전성 악화에 더해 수익성 저하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년새 '반토막'난 상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대손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부동산PF 이외의 사업영역에서 이렇다할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한 탓에 수익성 악화는 심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BNK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 위기를 자력으로 극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하면서 증시 및 부동산 경기 회복만을 바라보는 '천수답' 경영 상황에 놓여져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 부동산PF 부실 여파…신평사 "신용등급 모니터링"


19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ROA는 1.7%로 집계됐다. ROA는 2021년 3.5%에서 1년새 반토막난 상황이다. 2018년부터 이어져온 ROA 상승세도 4년만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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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 지표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중을 나타낸다. 보유 자산(자본+부채)을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로서, 주로 금융기관들의 수익성을 측정할 때 활용된다.


출처 = 사업보고서, 신용평가사 리포트

BNK투자증권의 ROA 하락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PF 사업이 부실화된 탓에 촉발됐다.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비(286억원)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48%(557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PF 사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은 수익성 하락폭을 더욱 키운 요소로 꼽힌다. 사업 규모에 비례해 부담이 커진 셈이다. 가령 2022년 기준 BNK투자증권의 수수료 수익은 총 2219억원인데, 이중 투자은행(IB) 업무와 관련한 수수료 수익(인수 및 주선, 채무보증, 기타)은 82.7%(1835억원)에 달한다. 여기서 IB 업무는 사실상 부동산 PF 관련 사업으로 추정된다. 수수료수익 중 채무보증 비중이 가장 크다. 이는 전체 우발채무와 기업여신 중 PF 관련 익스포저 비중이 무려 86.2%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BNK투자증권의 우발채무와 기업여신 총액을 8784억원, 이중 PF 관련 익스포저(사모사채 포함) 규모를 7570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결국 BNK투자증권은 PF 사업에만 몰두한 탓에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자연스레 신용평가사들은 BNK투자증권의 등급 및 등급전망 조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의 PF 채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위험한 수준으로, 재무건전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동시에 실적 저하와 수익성 악화마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대한 모니터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PF 외 사업부문 경쟁력 열위…수익 다각화 절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업계에서는 BNK투자증권이 이번 위기를 스스로 극복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인 PF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마땅한 수익처가 없는 탓이다.


일단 위탁매매 업무의 경우 시장 지위 자체가 미흡하다.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으로 정체돼 있는 것이다. 전국 지점 수가 4개(본사 포함, 2022년 기준)에 불과하고, 브랜드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열위한 탓이다. 제한된 영업망으로 수익을 단기간에 높이긴 어렵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BNK투자증권은 2020~2021년 증시 호황 상황에서도 위탁매매 사업의 실적 기여도는 미미했다.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하였다.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산운용 업무도 경쟁력이 약하긴 마찬가지다.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는 부동산 PF 사업 다음으로 크긴 하지만, 지난해 사업부문 적자(세전손실 184억원)를 기록하는 등 경쟁사 대비 열위한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주식발행(ECM), 채권발행(DCM) 등 정통 IB 경쟁력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주식 및 채권 발생 주관·인수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21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관련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에 그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정통 IB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대형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중소형사가 단기간에 성과를 도출하긴 어렵다"며 "트랙레코드(딜 주관 실적)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노려야 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BNK투자증권이 증시 및 부동산 경기 회복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또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BNK투자증권은 지나치게 PF 사업에만 몰두한 경향이 있다"며 "현재로선 PF 부실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 측은 "현재 신규 PF 사업을 중단하고 대응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수익 다각화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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