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무슨 일이지?
커피에 올리브유를 섞으면 어떤 맛이 날까요? 스타벅스가 22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신제품 '올레아토(Oleato)'를 출시합니다. 이번 스타벅스의 신제품 라인업은 올레아토, 올레아토 라떼, 올레아토 콜드브루 등 총 5 종류의 음료로 구성돼 있는데요. 스타벅스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올해 봄에는 미국에서도 이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이후 연말까지 일본, 중동, 영국에서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덧붙였고요.
그래서?
이탈리아는 오랜 기간 스타벅스에게 불모지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인들은 자신들의 커피 문화를 대단히 중요시하는데요. 스타벅스가 창립 후 이탈리아 시장에 들어서기까지 무려 47년이나 걸렸을 정도입니다. 2018년 밀라노 매장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처음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이 기업의 진입을 반대한 일부 강경 소비자들이 스타벅스가 두오모 광장에 심은 종려나무에 불을 지르는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였죠. 그러나 시작 단계에서의 우려와 달리 스타벅스는 곧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에 녹아들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이탈리아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탈리아의 또 다른 상징인 올리브유를 포함한 커피를 개발하고, 이를 커피와 올리브유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출시하기까지 이르렀죠.
이번에 새로 출시하는 올레아토 라인업은 하워드 슐츠 CEO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제품입니다. 그는 다가오는 4월 사임이 예정되어 있죠. 스타벅스는 이 제품이 지난여름 슐츠가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며 얻은 영감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는데요. 시칠리아에서 슐츠는 그곳 사람들이 매일 올리브유를 한 숟가락씩 먹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아침 커피와 함께 올리브유를 곁들여 먹기 시작했다고 하죠. 그는 곧 '둘을 섞어 먹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 조합이 놀랍도록 맛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를 제품 출시로까지 연결 짓게 되었다 전했습니다.
슐츠는 2월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의 회계연도 2023년 1분기(2023년 1월 1일 종료)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를 예고한 바 있는데요. 그는 올레아토 라인업에 대해 '연금술', '게임 체인저'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가 이번 신제품 출시로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주가는 어때?
스타벅스의 주가는 21일 2.17% 내린 104.78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스타벅스가 상장돼 있는 나스닥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2.5%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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