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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TF 공략' 노린 삼성운용, 미래에셋 추격 고삐
범찬희 기자
2022.10.20 08:00:28
미국 진출로 글로벌 운용 역량 강화, 미래에셋 '글로벌엑스' 의식 해석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KODEX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 현장 모습. / 삼성자산운용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전 세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미국에 삼성의 이름을 단 ETF를 직상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더불어 미국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와의 공조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엑스(GLOBAL X)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서 미국 진출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최근 들어 미국에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내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KODEX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간담회에서 "뉴욕법인을 통해 미국 현지에 ETF를 직상장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을 뿐만 아니라, 이틀 뒤에는 미국의 관계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CEO가 방한해 삼성운용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비췄다.


이처럼 삼성운용이 최근들어 미국 ETF 시장에 부쩍 높은 관심을 드러낸 건, 더 이상 미국 진출을 미룰 수 없다고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유수의 ETF 운용사에 버금가는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대 ETF 시장인 미국 입성을 필수조건으로 봤다는 것이다. 9조8000억달러(약 1경40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ETF 운용자산(AUM) 중 74%에 달하는 7조달러(약 9990조원)가 미국에 속해있다. 상품수로 봐도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전 세계에 출시된 8600여개의 ETF 가운데 최다인 2800여개(32.5%)가 미국에 상장돼 있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행보가 삼성운용의 조바심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운용은 미래에셋운용 보다 국내 ETF 점유율에서 약 6%p(포인트) 앞서며 1위 운용사 지위를 누리고 있기는 하나, 미국 진출에서는 한 발 늦은 편이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지난 2018년 미국 운용사인 글로벌엑스를 인수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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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엑스 인수는 업계에서 '신의 한수'로 평가된다. 인수 당시 55여개였던 ETF 상품수는 지난해 말 90개를 넘어섰고, 운용자산도 같은 기간 100억달러(14조원)에서 400억달러(57조원) 규모로 증가했다. 300여개의 ETF 운용사가 군집해 있는 미국에서 10위권대에 랭크돼 있다는 사실이 글로벌엑스의 위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글로벌엑스를 통해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투자시장에서의 위상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운용도 일찍이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기는 했다. 지난 2015년 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의 뉴욕법인을 인수했다. 하지만 삼성운용의 미국법인(Samsung Asset Management-New York)은 해외투자거점 확보가 주요 출자목적으로, 삼성생명의 LDI(부채연계투자) 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 아시아 퍼시픽 메타버스 ETF',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등 7개 ETF를 선보인 홍콩법인(Samsung Asset Management-Hong Kong)과 사정이 다르다.


이처럼 미국법인 활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서 마련한 선택지가 바로 앰플리파이 투자다. 지난 4월, 삼성운용은 고배당인컴형인 'DIVO ETF'(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로 유명한 앰플리파이 지분 20%를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로부터 다섯달이 흐른 지난달에 DIVO ETF를 토대로 설계한 첫 합작품(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앰플리파이 투자가 일부 지분 확보에 그친 만큼 미래에셋운용의 글로벌엑스 인수에 비견되는 시너지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엑스와 엠플리파이의 규모 차이도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글로벌엑스는 운용자산이 57조원에 달하는 10위권대 운용사인 반면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이 5조원대인 30위권대에 랭크된 하우스다.


이와 관련해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서봉균 대표가 부임한 뒤 넉달 만에 앰플리파이 투자가 이뤄진 걸로 봤을 때 미국 진출은 서 대표의 주요 경영 비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며 "앰플리파이 CEO가 직접 방한한 만큼 삼성이 자사 ETF를 미국에 직상장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을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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