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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롯데, 신세계가 한눈에 반한 기업
임하영, 이대훈 기자
2022.10.20 11:00:22
당근마켓, 번개장터,포쉬마크 등 MZ세대 겨냥한 기업별 M&A 전략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9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임하영, 이대훈 기자] #임하영의 해시태그

최근 네이버가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 불리는 '포쉬마크'를 16억달러, 한화 약 2조 3천억원에 인수해 화제입니다. 중고나라를 통해 일찍이 시장에 발을 내디딘 롯데, 번개장터에 투자한 신세계. 국내에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중고 시장 선점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런 대기업들이 작아 보이는 중고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걸까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는 걸까요? 오늘 해시태그는 대기업의 격전지가 된 중고 시장입니다.


#북미 시장까지 공략하는 네이버

지난 4일,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한다고 밝혀 화제였습니다. 취득 금액은 2조 3441억원으로 네이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딜인데요.


포쉬마크는 북미 1위의 중고 거래 플랫폼입니다. 사용자 수만 8000만명이 넘고 수수료를 통한 연 매출이 4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네이버는 이전에도, 국내에서는 크림, 일본의 빈티지시티, 유럽 베스티에르 콜렉티브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C2C 시장을 적극 공략했는데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미국까지 포함한 글로벌 중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포쉬마크를 인수하면서 네이버가 가진 최신 기술 트렌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분야가 C2C, 그중에서도 패션 커머스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이번 M&A를 통해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아낌없는 기술 투자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광고 부문에 커머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습니다.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던 콘텐츠들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활로를 개척한 듯 합니다.


#가장 먼저 눈 돌린 롯데

롯데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와 손을 잡으며 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중고 시장에 발 벗고 나선 기업입니다. 중고나라는 회원 수가 2500만명에 육박하고, 2020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5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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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해는 롯데가 매물로 나온 이베이를 신세계와 경쟁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박차를 가했던 때인데요. 그런데 돌연 롯데가 이베이가 아닌 중고나라의 지분 93.9%를 인수하는 재무 투자에 참여했죠. 이때 롯데는 중고 시장의 고성장을 미리 예측한 걸까요? 당시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원 정도로 추정되었는데 콜옵션을 포함하더라도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중고나라를 선택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무리 미래 가능성을 포함하더라도 중고나라의 가치가 정말 적절한지 이런저런 해석들이 많았는데요. 


인수 1년 반이 지난 현재, 업계에서는 중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오히려 수조원을 들인 신세계보다 실리를 잘 선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롯데는 현재 중고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라이트 브라더스', 유아동복 의류를 재판매하는 '코너마켓',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을 통한 '중고나라 비대면 직거래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중고 시장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의 명품 신세계

신세계도 올 1월 그룹의 벤처캐피털사를 앞세워 업계 2위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번개장터에 820억원을 투자하면서 중고 시장에 발을 들였습니다. 번개장터는 브랜드 중심의 취향 중고거래 서비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 수 1700만명과 연간 거래액 1조 7천억을 달성하며 매해 30% 이상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요. 특히나 앞서 다른 중고 거래 사이트와 달리 명품, 골프 등에 강점을 두어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에 번개장터의 프리미엄 콘셉트 스토어를 입점시켜 롤렉스 시계, 에르메스 버킨백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미개봉, 미사용 리셀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명품의 사후 관리, 수선 서비스 등을 도입하여 중고 거래 시장 내 명품이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왜 중고시장일까?

이렇게 대기업들이 중고 시장에 속속 발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바로 소비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보니, 필요한 물건을 새로 구매하여 소유하기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하고 다시 되파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국한돼 있던 유통 경로를 중고 거래라는 새로운 채널로 확장할 수 있으니 이미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대기업들이 진입하기엔 아주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한국의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020년 20조원까지 5배 성장했고, 글로벌 중고 거래 시장 규모도 2021년 약 32조원에서 2025년 약 91조원으로 관측될 만큼 중고 거래 시장 전망은 밝은 것 같은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까요? 아직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고 거래 시장 트렌드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며 시장에 안착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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