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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백기사' 썬라이즈홀딩스 물러난 이유는
김새미 기자
2020.11.27 08:00:06
경영권 안정 판단…잔여 주식 처분 시기는 미정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0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의 백기사 노릇을 해왔던 썬라이즈홀딩스의 일동제약 지분율이 9%대에서 3%대로 축소됐다. 일동제약의 경영권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판단하고 투자금을 상당수 회수한데 이어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도 해지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 25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일동제약 보통주 128만9610주를 276억원에 처분했다. 현재 썬라이즈홀딩스의 잔여 주식수는 85만9740주로, 25일 종가(2만원)를 적용하면 172억원 규모이다.


이로써 썬라이즈홀딩스의 일동제약 지분율은 9.08%에서 3.61%가 됐지만, 공시상으로는 0%로 표기했다. 썬라이즈홀딩스 측은 "같은 날 의결권 공동 행사 관련 공동 보유 계약을 해지해 특별관계를 해소하면서 공시 의무가 사라졌기 때문에 공시상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0%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결권 공동 행사 관련 공동 보유 계약은 지난 2015년 썬라이즈홀딩스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일동제약을 도우면서 체결했던 계약이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일동제약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을 때 백기사를 자처했던 우호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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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지난 2014년 지주사 전환을 시도했으나 2대 주주로 올라선 녹십자의 반대로 무산됐다. 녹십자는 당시 일동제약의 지분율을 29.36%까지 끌어올려 일동제약 최대주주의 지분율(32.54%)을 위협했다. 지난 2015년에는 녹십자가 일동제약에 이사 2명 선임건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 2라운드가 펼쳐졌다.


이때 썬라이즈홀딩스가 일동제약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을 잠재웠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 2015년 일동제약의 지분 20%를 녹십자로부터 678억원에 인수했고 당시 취득한 지분을 일동제약과 장기간 공동보유하기로 했다.


덕분에 일동제약은 지난 2016년 8월 3일부터 기업분할을 통해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로 새롭게 출범할 수 있었다. 일동제약이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이 일동제약의 단독 대표를 맡았다. 지배구조는 윤 사장→씨엠제이씨→일동홀딩스→일동제약으로 정리됐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해부터 해당 지분의 절반을 일동홀딩스에 넘기는 등 일동제약 지분율을 줄이기 시작했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해 7월 23일 일동제약 주식 226만7477주를 일동홀딩스에 블록딜하면서 지분율이 20%에서 10%로 감소했다. 당시 일동홀딩스는 매매 가격을 주가(1만8600원)보다 높은 주당 2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경영권 위기에 처했을 때 백기사를 자처하며 도움을 줬던 썬라이즈홀딩스에 투자 수익을 챙겨준 것으로 풀이된다.


썬라이즈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추가적으로 22만주를 주당 2만250원에 장내 매도하면서 지분율을 9.03%로 줄였다. 지난해에만 총 548억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 것이다. 썬라이즈홀딩스가 지난 24일까지 매각한 지분의 규모는 총 824억원에 이른다. 146억원의 투자 수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현재까지 기록한 투자 수익률은 21.53%다.


썬라이즈홀딩스가 잔여 주식을 마저 매도할 경우 25일 종가 기준으로 총 996억원의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게 된다. 투자 수익률은 46.9%다. 현재 썬라이즈홀딩스의 보유 지분은 5% 미만이기 때문에 향후 잔여 주식 매각을 공시할 의무는 없다.


H&Q 관계자는 "썬라이즈홀딩스의 일동제약 잔여 지분 처분 시기는 미정"이라며 "공동 보유 계약만 해지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엑시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썬라이즈홀딩스가 대부분의 투자금을 회수한 것은 일동제약그룹의 경영권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일동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일동제약의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 계열사 임원인 정영씨도 지난 24일 지분을 7859만원에 매각하면서 지분율이 0%가 됐다. 개인적인 사유로 처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로써 일동제약의 윤 회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자수는 23명에서 21명으로 줄었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율도 56.11%에서 47.07%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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