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아름 기자] 일동홀딩스가 올해 3월 자회사인 아이디언스의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진출을 주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일동홀딩스는 미국 임상이 완료된 이후 글로벌 임상 등 적용 범위를 넓혀 아이디언스의 신약 개발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3월 아이디언스 미국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이 법인은 일동홀딩스가 2019년 국내에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의 해외 법인으로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IDX-1197)의 미국 임상 및 제품화 등 사업 전반을 도맡는다.
아이디언스는 현재 미국에서 위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돌입했다. 종양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파프(PARP) 작용을 억제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전이다.
일동홀딩스 실적은 최근 코로나19, 주요 제품('큐란', '벨빅') 판매 금지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일동홀딩스의 주요 법인인 일동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138억원으로 적자폭이 무려 970.2% 증가하는 등 실적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동홀딩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2019년부터 아이디언스 자회사 편입을 비롯해 AI 스타트업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특히 아이디언스는 올해 초 400억원 투자 유치를 성공하는 등 기대감이 높다. 아이디언스는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뒤 신약과제 연구 및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동홀딩스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발 빠른 대응을 바탕으로 제품화까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임상이 진행된다면 미국 법인이 해외 사업의 '허브(hub)'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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