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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잔치의 이면...'승계 발판' 다지기
권재윤 기자
2025.12.30 07:00:18
③가족회사 '피에몬테' 중심 지배력 강화…승계 시나리오 주목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9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 = 미스토홀딩스)

[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미스토홀딩스가 매년 1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배당을 이어가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배당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환원정책 강화로 풀이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오너 일가의 승계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최근 공격적인 배당을 단행해왔다. 연결 기준 배당 총액(비지배지분 몫 포함)은 2021년 419억원에서 2022년 1462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이후 2023년 984억원, 2024년 1022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791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으며, 지난달에는 504억원 규모의 특별배당도 확정했다.


배당성향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8% 수준이었던 배당성향은 2021년 25.5%로 뛰었고, 2022년 27.6%에서 2023년에는 153.8%로 급등했다.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순이익을 초과하는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도 배당성향은 82.5%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배당 확대가 실적 개선에 비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스토홀딩스의 매출은 2021년 3조7940억원에서 2022년 4조221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2023년에는 4조66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4조2687억원으로 반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3378억원에서 2022년 3437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2023년 1531억원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에도 2077억원에 그치며 과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스토홀딩스 배당·피에몬테 배당금 수취 추이 (그래픽 = 신규섭 기자)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이유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고 그 최대 수혜자는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비상장사 '피에몬테'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피에몬테는 미스토홀딩스 지분 35.8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윤윤수 회장(75.18%)과 아들 윤근창 대표(개인 및 케어라인 지분 포함 약 25%)가 지분 100%를 장악하고 있는 사실상 가족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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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토홀딩스의 배당 확대에 따라 피에몬테가 수령한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2021년 24억원에서 2022년 262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2023년에는 190억원, 2024년에도 232억원을 받았다. 


피에몬테는 수령한 배당금을 다시 미스토홀딩스 지분을 사들이는 데 투입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장내 매수를 통해 2021년 말 21.62%였던 지분율을 2022년 26.34%로 끌어올렸고, 2023년에는 34.84%, 올해 3분기 기준 35.81%까지 확대했다. 여기에 이달 미스토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면서 피에몬테의 지분율은 40.54%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스토그룹 지배구조 (그래픽 = 신규섭 기자)

피에몬테가 배당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는 행보는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윤윤수 회장이 보유한 피에몬테 지분을 아들 윤근창 대표와 케어라인에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승계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윤 회장이 지분을 윤 대표의 개인회사인 케어라인으로 옮길 경우 개인 간 직접 증여보다 법인(케어라인)의 지위를 활용해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증여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또 피에몬테의 지배력이 높을수록, 승계 시 적은 지분 이전만으로도 그룹 전반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현금이 축적돼 기업가치가 높아진 피에몬테와 미스토홀딩스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윤 대표는 별도의 현금 출연 없이도 통합 법인의 지배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복잡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다만 미스토홀딩스 측은 배당 확대와 승계 작업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배당 확대 정책은 경영 성과에 따른 정당한 주주가치 환원으로, 단기적이거나 특정 목적에 기반한 결정이 아니다"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주주친화 정책을 운영하고자 하는 회사의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개편과의 연계 해석은 사실과 다르며, 배당 정책은 순수한 주주가치 중심의 재무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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