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셀트리온이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너2세인 서진석 의장이 신약개발 사업을 총괄하며 파이프라인 확장 및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1월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2026'에는 서정진 회장 대신 서 의장이 단독으로 발표에 나설 예정인 만큼 신약개발 성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JPMHC 2026에 불참할 예정이다. JPMH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장기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는 대표적인 무대로 꼽힌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과거 JPMHC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장 전략, 신약개발사 도약 등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서 회장의 내년 JPMHC 불참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이 그동안 꾸준히 JPMHC에 참가해 연사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서 회장은 서 의장과 함께 연단에 올라 신약개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이번 JPMHC에는 서 의장이 단독으로 발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현재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사업은 서 의장이 총괄하고 있다. 서 의장은 연구개발(R&D) 전략 수립부터 외부 기술 도입, 파이프라인 관리까지 신약개발 전반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서 의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만큼 신약개발 성과가 향후 그룹 내 입지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셀트리온은 앞서 신약개발 사업 진출 발표 이후 ADC, 다중항체, 비만치료제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왔다. 대표적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ADC)' ▲방광암 치료제 'CT-P71(ADC)' ▲고형암 치료제 'CT-P72(다중항체)' ▲고형암 치료제 'CT-P73(ADC)' ▲4중 작용 비만 치료제 'CT-G32' 등이 있다.
특히 CT-P70은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획득했다. 패스트트랙은 중대한 질환을 대상으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 개발 및 심사 과정을 신속히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셀트리온의 ADC 개발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시장 분석도 나온다.
외부 물질 도입 및 파트너십 체결도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두 달간 총 5건의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체 역량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연초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연말까지 신약 파이프라인 4종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까지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을 20종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단기 성과보다는 파이프라인의 양적·질적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의장이 신약개발 사업의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JPMHC 발표에서 어떤 내용을 공개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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