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인라이트벤처스가 다음주 하우스 최대 규모인 원전펀드 멀티클로징에 나선다. 펀드가 공식 출범하면 운용자산(AUM)은 5000억원 고지에 안착하게 된다. 올 상반기 초격차 펀드 결성에 이어 하반기 원전펀드까지 잇달아 성사시키며 딥테크(Deep-tech) 투자 전문성을 앞세워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르면 오는 18일 '원전산업성장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한다. 현재 막판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절차가 완료되면 연내 펀드 운용을 시작한다. 이번 펀드는 지난 6월 인라이트벤처스가 사모펀드(PE) 브이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건으로, 대표 펀드매니저는 박문수 대표가 직접 맡는다.
당초 산업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은 각 GP에 350억원을 출자하며 500억원의 최소 결성액을 제시했으나 인라이트벤처스는 이를 초과한 565억원 규모로 펀드를 매듭지었다. 비수도권 투자에 강점을 가진 하우스답게 지자체 자금을 성공적으로 매칭했다는 평가다. 전북특별자치도가 3차 출자 사업인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를 통해 주요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전북도 관계자는 "인라이트벤처스는 기존 펀드 운용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파트너"라며 "이번 펀드 역시 전북도 내 기업 육성과 수익률 측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부합해 순조롭게 출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인라이트벤처스의 AUM은 5000억원을 돌파한다. 벤처투자회사공시(DIVA)에 따르면 이달 기준 AUM은 4647억원이다. 인라이트벤처스는 올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이어왔다. 지난 7월 KDB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205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코리아 IBK 초격차 펀드'를 결성했고 10월에는 113억원 규모의 농식품계정펀드를 추가했다. 여기에 이번 원전펀드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약 1300억원 이상의 신규 운용 자산을 확보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인라이트벤처스가 원전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에서 쌓아온 트랙레코드가 펀드 결성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인라이트벤처스는 원자력 관련 기업인 '에이젠코어'를 비롯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와이제이링크(YJ Link)', 우주항공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딥테크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펀드 역시 원전 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약정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인라이트벤처스가 지역 소재 소재·부품 기업 발굴에 특화된 만큼 원전 생태계 복원이라는 정책 펀드 취지에 부합하는 딜 소싱이 가능할 것"이라며 "5000억원대 AUM 달성을 기점으로 펀드 대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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