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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로 뚫기 힘든 한국 시장…고팍스 시너지 '제한적'
이준우 기자
2025.11.20 08:40:16
④특금법 발행·유통 분리 규정에 고팍스 BNB 상장 불가…업비트 기와체인 선점으로 입지 좁아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9일 14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바이낸스는 자체 토큰이자 블록체인 네트워크 '비앤비(BNB)'를 앞세워 글로벌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려 왔다. 이 때문에 고팍스 인수 후 BNB 체인을 기반으로 한 국내 확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특점금융정보법(특금법)상 고팍스가 BNB 토큰을 직접 유통할 수 없어 양 사 간 시너지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NB는 현재 국내에서 빗썸과 코빗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팍스에서는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것. 거래소별 상장 정책 차이도 있지만 고팍스는 특금법이 규정한 '가상자산 발행, 유통 분리' 조항에 따라 거래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 특금법은 발행인과 유통인의 이해관계 충돌을 막기 위해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거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고팍스는 일부 BNB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BNB 체인 기반 트랜잭션 수수료(네트워크 비용)를 지불할 목적으로 BNB 2개(총 146만원)를 취득했다. 


고팍스는 BNB 최초 취득 이후 보유 현황을 3개월 주기로 공시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고팍스에 남은 BNB는 1.8개다. 취득 당시 가격을 역산하면 개당 약 73만원 수준이다. 현재는 개당 약 177만원까지 가치가 상승했다. 고팍스 측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관련 법률에 따라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토큰의 보유 사실을 공시한 것"이라며 "취득 당시 준법감시인 확인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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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B는 바이낸스가 2017년 거래소 기축 통화 성격으로 발행한 자체 토큰이다. 거래 수수료, 스테이킹,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 바이낸스 전반의 서비스에 폭넓게 쓰이며 핵심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특히 BNB로 수수료를 내면 최저 수수료를 적용하는 인센티브 구조를 도입해 빠르게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하락장에서도 가격을 방어하며 플랫폼 코인 가운데 드물게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BNB가 생태계 내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바이낸스가 해외에서 분점 전략을 펼칠 경우 BNB 기반 사업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은 꾸준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계열 페이페이와 협업을 추진하며 BNB 기반 결제 모델을 구상 중이다.


국내에서도 2022년 '바이낸스 체인'(현 BNB 체인)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관련 사업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있었다. 현재 넥써쓰, 밀크 등 일부 기업이 BNB 체인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바이낸스가 BNB 체인 기반 모델을 고팍스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 1위 사업자인 업비트가 이미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공개하며 로컬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결제사나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안도 아직 없는 만큼 BNB 체인이 국내에서 바로 사업적 모멘텀을 확보하기에는 환경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거래소 코인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BNB 체인이 토큰 기반 활용 없이 영향력을 넓히려면 기존 플레이어와 명확히 구분되는 서비스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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