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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분점 실패 재조명…고팍스 운용 시험대
이준우 기자
2025.11.18 08:44:09
②해외서도 규제 충돌 반복…국내 시장에서도 '적응력'이 변수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7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바이낸스가 고팍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수는 운영 재개를 위한 조건일 뿐 한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가상자산 규율이 가장 엄격한 나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바이낸스의 경쟁력을 고팍스에 접목시키기는 무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고팍스의 낮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오더북 공유' 승인도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바이낸스가 해외에서 분점 전략을 전개해 왔지만 성공 사례보다는 각국 규제당국 리스크에 가로막혀 현지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일이 다분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바이낸스 효과 제한적…유동석 부족에 오더북 공유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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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고팍스의 24시간 거래량은 21억3123만원으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낮았다. 5개 원화거래소로 한정했을 때 점유율은 1%에 미치지 못한 0.04%에 해당했다.


풍부한 거래량은 거래소의 핵심 경쟁요소다. 고팍스와 같이 거래량이 적을 경우 이용자들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투자자들이 고팍스를 떠난 이유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적 기반 미비로 유동성 공급자(LP)나 시장조성자(MM)들의 활동이 어렵다. 이러한 현실이 국내 후발 사업자들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량. (그래픽=오현영 기자)

이에 바이낸스가 본체와 고팍스 간 오더북 공유를 진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고팍스가 글로벌 거래량 1위 바이낸스와 오더북을 공유하게 될 경우 매수·매도 주문이 합쳐져 거래량이 늘고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업계에서는 바이낸스와 고팍스 간 오더북 공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낸스가 해외에서 숱한 지적에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고도화했지만 해외 미신고 사업자와의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특정금융정보법과 정면으로 충돌할 여지가 크다. 바이낸스는 미인가 거래소와 레버리지 서비스 등 파생상품을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가상자산 거래를 일절 금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금융당국은 오더북 공유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빗썸이 호주 빙엑스와 오더북을 공유했다는 의혹만으로 FIU 현장검사를 받은 사례는 규제 리스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더북 공유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지만 바이낸스의 핵심 서비스만으로도 투자자 유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비스 수준이 국내 주요 거래소와 대등한 수준에 그친다면 업비트, 빗썸의 시장 지위를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낸스는 350개 이상의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지만 고팍스에 이를 적용하기 쉽지 않다. 가상자산 2단계 법안(기본법)에 코인 상장 권한을 거래소 자율이 아닌 공적 기구에 이관하는 내용이 포함될 조짐을 보이면서 바이낸스만의 경쟁력을 구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바이낸스의 핵심 서비스인 선물 거래, 파생상품 또한 국내에서 모두 금지돼 있다.


◆규제 적응력 한계…한국 시장 진출 부담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도 바이낸스코리아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원화 실명계좌 제휴은행을 찾지 못하면서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바이낸스는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해외 각국에 분점을 세웠었다. 하지만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아성에 걸맞지 않게 실패한 사례도 다수 있었다. 주된 실패 요인으로는 당국과의 마찰이었다.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고 영업을 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당국(MAS)은 2021년 말 AML과 테러자금 방지(CFT) 규제 요건 미비로 라이선스를 철회했다. 싱가포르 현지에 있는 바이낸스 직원은 400명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라이선스가 없는 상태에서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말레이시아에서는 라이선스 미취득 상태에서 영업하다 당국 규제에 사업을 중단했었다. 바이낸스는 이후 말레이시아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현지 거래소 MX글로벌을 인수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미등록,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으로 벌금이 60억원이 부과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온타리오 주에서 권법 위반으로 아예 퇴출당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용자 규모가 크지만 규제 강도 또한 높은 편"이라며 "오랜 기간 금융당국과 발을 맞춰 온 국내 거래소에 필적하기 위해서는 당국과의 협의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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