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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兆' 차입한 현대엔지니어링, 무차입 경영 막 내려
박성준 기자
2025.11.19 09:00:16
영업현금흐름 1.24조 유출…EPC 대형 프로젝트 누적에 운전자본 부담 급증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말부터 차입금이 급증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 기조가 막을 내렸다. 올해 3분기 재무상태표에 드러난 신용대출 규모만 1조원이 넘어섰다. 앞서 기업공개 등을 염두에 두며 재무관리에 만전을 기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적자흐름에 현금흐름도 악화되며 외부조달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1년 현대건설에서 분할돼 설립된 시기부터 무차입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이 덕분에 꾸준히 차입금 의존도가 1~2%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 코로나 시즌 이후 금리급등기에도 낮은 부채비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통상 100%가 넘어가는 건설사의 부채비율 대비 지난해 말 이전까지 모두 50~70% 수준으로 관리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차입금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12%를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200%에 육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1조4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신용대출이며 지난해 말 5200억원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자금 조달처는 수출입은행, 농협, 신한, 우리, 국민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UOB, HSBC, Credit Agricole, 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까지 넓게 분산돼 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 UOB,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농협 등 단 4개의 차입처만 존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차입금의 조달 경로가 다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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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27년을 만기로 하는 장기차입금 역시 수협은행 500억원, 국민은행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이 늘었다.


3분기 공급자금융(구매카드) 사용액도 6001억 원으로 전기말 1700억 원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계상 미지급금으로 분류되지만 구조적으로는 금융기관 선지급 후 기업이 후결제하는 형태여서 사실상 단기차입금 성격을 갖는다. 신용대출 1조원과 공급자금융 6000억원, 여기에 장기차입금 1000억원까지 합치면 올해 외부에서 끌어온 자금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외부자금 조달 행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된 현금흐름이 단기간 내 회복되지 않아서다.


3분기 별도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1조24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2187억원과 비교하면 유출 폭이 1조원 이상 확대됐다. 분기순이익은 501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지만, 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매출채권 등 자산이 누적되며 정반대로 흘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각각 5696억원, 5238억원 늘었으며 기타채권도 3540억원 증가했다. 세 항목만으로도 1조4000억원 넘는 현금이 묶이며 유출 폭이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로 EPC 대형 프로젝트를 여러 건 동시에 추진하면서 운전자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EPC사업 구조상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공정률보다 발주처의 정산에 시간이 더 걸리다보니 매출채권·미청구공사가 늘어난다.


연결기준 전기 매출액의 5% 이상인 대형 사업장을 살펴보면 미청구공사가 대량으로 발생한 사업장이 해외의 대형 EPC 혹은 건축사업장인 경우가 많다. 3분기 기준 미청구공사 상위 사업장을 살펴보면 ▲아미랄 패키지#1(1936억원) ▲미국 HMGMA 현대차공장 신축공사(2593억원) ▲폴란드 PKN 올레핀 확장공사(1960억원) 등이다.


결과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1조2416억원의 대량 유출이 발생한 여파로 재무활동에서 일부 현금이 유입 됐음에도 불구하고 순유출을 막을 순 없었다. 3분기 누적 유출액은 총 5959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도 연초 1조2154억원에서 3분기 말 기준 6083억원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에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별도기준으로 3분기 역시 원가율이 100%를 넘어서며 영업손실 1648억원, 순손실 1189억원을 기록해서다.


반면, 연결기준 원가율은 94.7%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이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336억원, 순이익은 47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초 확정한 자금조달 사업계획에 따라 계획규모 내에서 자금조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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