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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글로벌 진입 가속…"지속 성장 위해 장르 다변화"
조은지 기자
2025.11.11 16:40:54
효율화·M&A·퍼블리싱 라인업 확대…내년 성장 곡선 전환 가능성 확인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제공=엔씨소프트)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경영 효율화로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장르 다변화와 출시 속도 개선, 클러스터 확장 구조까지 단계적으로 재정비하며 향후 실적반등의 자신감 내비쳤다.


11일 엔씨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이 36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43억원에서 75억원으로 축소되며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희망퇴직과 클라우드 이전 등 효율화는 이어졌지만 퇴직 위로금 등 신규 비용 반영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손실 규모가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동 엔씨타워 처분 등 일회성 요인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은 34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개발 조직은 인력 감소 없이 유지했고 인센티브 제도 역시 공헌이익 중심으로 전환해 개발 효율과 속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내주 출시를 앞둔 '아이온2'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핵심 질문이 집중됐다. 박 대표는 사전예약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 기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은 38개 서버 기준, 최초 2분, 추가 오픈 때 30분 만에 마감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지역별 비중은 한국·대만 모두 인구 비율 수준으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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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 결과도 공개됐다. 엔씨는 지난 9~10월 서구권 대상 FGT를 진행했으며 "한국·대만과 유사한 긍정적 반응을 얻었고 내년 하반기 글로벌 론칭 목표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서구권 피드백 반영에 무리가 없도록 구조적으로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출처=엔씨소프트)

아이온2의 BM 전략이 라이트하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서는 "매출은 모수+결제율(pay ratio)의 상호작용이며 유저 기반을 넓히는 전략에서는 라이트한 BM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대한 월드 규모와 풍부한 콘텐츠 구조로 높은 리텐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결제 체계 변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엔씨는 이미 일부 게임의 자체결제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리니지M·리니지2M은 11월12일 적용, 리니지W는 11월 말 전환, 아이온2는 출시 당일부터 자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결제 비중에 대해서는 "게임별 편차가 있지만 퍼플(PC 기반 자체 플랫폼) 결제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감가상각비 감소는 구조적 요인이다. 홍원준 CFO는 "리니지W·블소2 서버 관련 자산 감가상각 종료로 감가상각비가 전년·전분기 모두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인건비는 올해 총 200억원 수준이며 이미 3분기에 대부분 반영됐다. 박 대표는 서버 비용 효율화를 위한 클라우드·IDC 재배치 작업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인력 감축이 개발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개발 조직은 인원 감소 없이 유지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인센티브 구조를 변경한 후 개발자들이 적정 인원·적정 속도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동기가 명확해졌다고 설명했다.


박병무 대표는 끝으로 향후 투자 및 사업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이미 투자와 퍼블리싱 계약을 마무리한 프로젝트가 있으며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MMORPG 분야에서도 추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관련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모바일 캐주얼 부문 역시 엔씨가 강화 중인 영역이다. 아넬 체만(Anel Ceman)을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으로 영입해 전문 조직을 꾸린 뒤 인력 확충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이 부문을 또 하나의 매출 축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넬 채만은 2019년부터 브라질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와일드라이프스튜디오'에서 광고 수익화 부문 부사장(VP)을 맡았고 2022년부터는 영국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트리플닷스튜디오'에서도 같은 직책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엔씨소프트는 회사는 국내와 해외의 소규모 모바일 캐주얼 개발사를 각각 한 곳씩 인수해 기술 테스트와 생태계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규모감 있는 기업들과의 인수·합병 논의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현재 2~3개 회사와 구체적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음 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를 포괄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캐주얼 시장에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며 "기술 플랫폼 확장과 퍼블리싱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는 이번 지스타에서 '아이온2' 외에 신규 MMO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내부 시연 결과를 언급하며 "완성도가 높아 내년 중이나 내후년 초 출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병무 대표는 "지금까지 우리가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슈팅, 서브컬처 등 다른 분야에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지스타에서 오셔서 새롭게 발표할 게임과 라인업을 보시고, 그 다음주에 정식 론칭할 아이온2를 쭉 살펴보시면서 엔씨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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