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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아빠 오기웅…중기중앙회 VC 출자 2배로
김규희 기자
2025.11.03 07:20:21
모태펀드 제도 설계한 중기부 차관 출신 전문가…2년새 800억→1800억 증액 주도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제공=중소기업중앙회)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가 내년도 벤처캐피탈(VC) 출자사업 규모를 2년 전 대비 1000억원 넘게 파격적으로 증액한 배경에 오기웅 상근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 재직 시절 벤처 전문가로 꼽힌 오 부회장이 직접 이재명 정부의 관련 투자 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2025년도 중소기업중앙회 국내 블라인드 VC펀드 선정 공고를 띄우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리그 5곳 1200억원, 소형 리그 6곳 600억원 등 총 18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규모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올해 1800억원을 출자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700억원 증가한 규모다. 800억원 수준이었던 2023년과 비교하면 불과 2년 만에 1000억원을 증액한 것이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업계는 이번 출자 확대가 지난 6월 부임한 오 부회장의 이력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오 부회장은 중기부 차관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부임 직후 노란우산의 자산운용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벤처 투자 부문의 비중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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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부회장은 공직 생활 대부분을 벤처 투자 분야에서 보냈다. 서울 삼성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중소기업청 시절 벤처진흥과장, 벤처투자팀장을 거쳤고 중기부 승격 이후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정부 자금을 펀드로 만들어 민간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용어와 초기 시스템을 고안한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30조원이 넘는 기금을 운용하는 노란우산이 벤처 투자 경험이 풍부한 인사를 부회장으로 맞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란우산의 이러한 행보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혁신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펀드레이징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정부는 오히려 정책금융기관과 주요 연기금·공제회가 적극적으로 자금 공급에 나서줄 것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국내 4대 기관투자자(LP)로 꼽히는 노란우산이 정부의 벤처 투자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 부회장은 벤처 생태계와 VC 투자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중기부 시절 정책 경험을 노란우산의 벤처 투자에 녹여내면서 임직원들의 자신감을 북돋우는 리더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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