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3D 애니·시각특수효과(VFX) 업체 로커스의 기업공개(IPO)가 지연되면서 네이버웹툰과 SBI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 전략적 투자자들의 회수 계획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적이 급감해 IPO 자체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커스는 올해 초 대신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비 심사 청구가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관계자들 사이의 분위기도 냉랭해졌다는 지적이다. 정통한 관계자는 "IPO 계획은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이며 실적이 회복되지 않으면 내후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기술특례 심사 문턱이 높아진 탓에 중소형 제작·콘텐츠사의 상장이 어려워졌다고 평가한다.
그 사이 재무 부담은 커진 상태다. 로커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77만원에 그쳤다. 2023년 영업이익(약 20억원) 대비 99% 이상 감소한 것이다. 실적이 부진하면 미래 현금흐름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수요예측 단계에선 공모가가 가격 밴드 하단으로 밀리기 쉽다. 밸류에이션과 기술성 평가, 수요예측 리스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약 없는 IPO에 네이버웹툰이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다. 네이버웹툰은 2021년 말 로커스 지분 52.19%를 약 235억원에 인수했다. 웹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에 기대가 모였다. 하지만 구주 매각과 240억원 규모의 프리IPO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발행되면서 지난해 기준 지분율은 19.38%까지 떨어졌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손상차손으로 처리한 상태다.
RCPS를 인수한 벤처캐피탈(VC)은 SBI인베스트먼트, 케이넷투자파트너스, 크릿벤처스 등이다. SBI인베는 2022 SBI 혁신성장 펀드와 SBI-KIS 2022 BIC 3호 투자조합으로 지분 총 5.52%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은 60억원에 달했다. 또 케이넷과 크릿은 케이넷-크릿 콘텐츠 투자조합으로 5.5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커스는 사업 특성상 애니메이션 등 작품을 제작해야 매출이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는 본사 이전과 같은 내부 정비 이슈가 발상해 제작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 지분율이 줄어들기는 했어도 협업은 계속되고 있다"며 "검증된 IP를 활용할 수 있기에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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