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우세현 기자] 선수요 효과가 만든 결과
올해 상반기 내내 판매량 감소로 고전했던 테슬라가 3분기에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말 종료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으로 해석돼요.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2025년 3분기 동안 전 세계적으로 총 49만 7099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수치이자, 2024년 4분기에 세웠던 종전 기록(49만 5570대)을 뛰어넘는 새로운 기록이에요.
이러한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과입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을 약 45만 6000대로 예측하며 판매량 감소를 점쳤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죠.
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보조금 막차 수요'였습니다. 3분기를 끝으로 종료된 7500달러 규모의 연방 전기차 세금 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미국 소비자들이 대거 구매에 나선 겁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매자에게 제공해 온 세금 감면 혜택으로, 이번에 예산 법안이 개정되면서 폐지되었습니다.
모델별로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인도량이 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지만, 모델S와 모델X 등 다른 모델의 인도량은 30% 감소했습니다. 한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같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3분기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보조금 종료로 인한 선수요 효과를 함께 누렸습니다.
불확실한 전망, 답은 AI?
하지만 이러한 판매량 호조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당장 4분기부터는 보조금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죠.
이에 머스크는 중국의 BYD 등이 주도하는 전기차 가격 경쟁 시장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차와 로봇 분야로 회사의 중심축을 옮기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될 예정인 2인승 '사이버캡'을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신차에는 운전대나 페달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거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수 있는 새로운 보상안을 제시했으며, 다음 달 주주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는 머스크의 관심을 테슬라에 묶어두고, 현재 약 1.5조 달러인 시가총액을 8.5조 달러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동기 부여책이죠. 앞으로 테슬라가 보여줄 '자율주행과 로봇'이라는 새로운 비전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5.11% 하락한 43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최근 1개월 사이 이 기업의 주가는 약 32%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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