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전자(2/2)
SKT, '협력업체 1045개' 3사 중 최다…노사분쟁 확산 촉각
전한울 기자
2025.09.18 07:00:24
②업계 최다 협력사·최대 노조가입률…근무환경 개선 요구↑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 사옥. (제공=SK텔레콤)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SK텔레콤이 업계 최다 협력업체 및 최대 노조가입률을 기록하면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발 빠른 타협으로 내부 갈등을 최소화했지만, 최근 들어 경영·인력 효율화 범위가 한층 확대됨에 따라 사내 반발 전반을 감수하기 어려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미 지난해 비자발적 이직자가 크게 늘어난 만큼, '고용 안정성'을 향한 반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공지능(AI) 신사업 전환을 위해 당분간 '비(非) AI'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들어 근무환경 및 사옥매각 등에 반발하는 노조 움직임이 속속 감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노사분쟁이 본격 확대할 여지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SK텔레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협력업체 수는 1045개로, 경쟁사 대비 최대 10배 가까이 상회한다. 같은 기간 노조 가입률도 94.6%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통신 3사 중 유일한 90%대 가입률로, 노조 활동에 있어 막대한 추진력을 확보한 셈이다.


그동안 SK텔레콤은 2021년 박정호 대표 체제 당시 불거진 '성과급 논란' 이후 이렇다할 노사 갈등이 없었다. 분쟁 조짐이 나타날 경우 사측에서 발빠른 대응에 나서며 적절한 해결책 제시해 왔다는 평이다. 실제 2021년 성과급 논란 당시 노조는 '2020년 영업이익이 20% 이상 성장했는데도 성과급은 오히려 20% 줄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사측은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성과급 기준 지표를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 등 대체 지표와 연동하는 대안을 제시하며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

관련기사 more
'속타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연내 성과 낸다 투심·성장성 정상궤도 '눈앞' SKT, AI 사내회사 출범…"5년간 5조 투자" 청년 채용 확대, 기업만의 몫 아니다

다만 최근 3년간 신규채용 규모가 연평균 10% 줄고 퇴직자는 5배 가량 늘어나면서 상황이 뒤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년퇴직, 넥스트커리어 시행 등에 따른 비자발적 이직 비중이 늘어난 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 AI 신규투자 등 여파로 재무부담이 한층 커진 것도 변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력 5G 가입자가 일부 이탈한 상황 속 사이버 침해사고부터 배당 및 AI 투자까지 비용 지출은 계속 불어나면서 재무 부담이 한층 가중된 모양새"라며 "AI 사업과 동떨어진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식으로 가장 쉽고 빠른 비용 효율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조 반발도 한층 확산할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이러한 추이는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AI 투자 여력을 마련하기 위해 'SK플래닛 판교사옥'을 매각한다는 가능성이 돌자, 노조 측은 "구성원 성과급이 회사 별도 영업이익과 직결된 상황에서 구성원과의 소통·공감 없이 일방적으로 판교사옥을 매각하는 것은 영업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불필요한 영업비용 발생에 대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하청 노조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노동안전보건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토론회'를 열고 "유지·보수 근무가 여러 위험한 환경에 노출돼 있지만, 비상대기 수당도 제대로 못 받는 사례가 속속 발생한다"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SK텔레콤 2분기 주요재무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이처럼 근무환경 및 고용안정성 개선 요구가 전방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시 노사 갈등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앞서 노란봉투법은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사용자 및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청업체 등 간접고용 근로자도 원청과 단체교섭이 가능해지며, 파업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어내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으로 노조 활동에 힘이 실리면 그동안 유야무야했던 논제들이 수면 위에 속속 올라오게 될 것"이라며 "1000곳이 넘는 협력업체들과 이해관계를 함께 하는 만큼, 하나의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 상황이 노동쟁의에 포함되면서, 구조조정·신사업 투자 등 그동안 경영활동 중 하나로 여겨졌던 사안들이 노사분쟁을 촉발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며 "통신 3사가 AI 전환에 있어 골든타임을 맞이한 만큼, 노조의 정당한 권리와 기업의 합리적 의사결정권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부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은 계속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며 "업계나 회사에 미칠 영향 등을 벌써부터 전망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KB국민카드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건설부동산 포럼
Infographic News
업종별 유상증자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