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웅진그룹(웅진)이 14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재지정했다. 코웨이 매각 이후 축소됐던 그룹 외형이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계기로 다시 커지며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웅진은 향후 현재의 자산들을 토대로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입지를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5월1일자를 기준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102개 기업집단(소속회사 3538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신규로 지정된 집단은 11개다.
웅진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웅진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지만 2013년 코웨이 매각으로 자산 규모가 축소되며 제외됐다.
이번 재지정은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따른 자산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웅진의 2024년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971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5년 프리드라이프를 연결 편입하면서 자산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프리드라이프의 2025년 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3조2817억원이다. 상조업 특성상 프리드라이프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선수금만 2조9119억원에 달한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웅진 자산은 약 4조2527억원 수준으로 대기업집단 기준인 5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연결 재무제표에는 사업결합 회계가 적용된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과정에서 취득일 기준 공정가치로 자산을 재평가해 총 3조4365억원을 새로 인식했다. 이는 장부상 자산보다 약 1548억원 증가한 규모다.
여기에 웅진은 2025년 골프장을 운영하는 렉스필드컨트리클럽도 관계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렉스필드컨트리클럽가 지난해 초 진행한 유상증자에 웅진만 참여하면서 이 회사가 보유한 유동자산 4248억원이 추가로 웅진 연결기준 자산에 반영됐다.
이처럼 프리드라이프와 렉스필드 등 신규 연결 자산, 기존 계열사의 자산 증가분이 더해지면서 웅진의 2025년 말 연결 자산총계는 5조347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조3764억원 증가한 수치다.
웅진은 이번 대기업집단 재진입을 계기로 프리드라이프를 핵심 축으로 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프리드라이프를 단순 상조사업을 넘어 예식, 여행, 건강검진 등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웅진 관계자는 "우선 재무 안정화에 집중해 내실을 다진 뒤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대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공시 의무와 규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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