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퓨쳐위즈 더머니스탁론
화학군 옭아맨 신동빈 롯데 회장, 석화 통폐합 빅딜 코앞
이우찬 기자
2025.09.01 08:00:20
오너 믿었던 임직원 롯데케미칼 투자실패 부메랑, 유통군 부진 겹쳐 NCC 생존 필요성
이 기사는 2025년 09월 01일 06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제공=롯데지주)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석유화학산업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단지별 통폐합 과정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총대를 메고 롯데케미칼을 어떻게 살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유통군 부진 속에 화학군마저 포기하게 되면 그룹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의 밸런스가 깨지면서다. 롯데케미칼은 다운스트림이 취약해 NCC를 대거 축소할 경우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타격 정도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산업 구조조정 시나리오로 여수·대산·울산 석화단지에서 각 1개 기업으로 NCC 설비를 통폐합해 몰아주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이 여수산단에서 NCC 설비 통폐합의 주체로 나사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산업협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캐파는 233만톤(t)으로 국내 2위다. 여수와 대산에서 각각 123만톤, 110만톤의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최대 370만톤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여수산단 수술이 핵심으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LG화학, 여천NCC, GS칼텍스의 여수산단 합산 생산캐파는 626만5000톤으로 국내 전체 캐파의 49%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별로 상황을 뜯어보면 롯데케미칼의 상황이 가장 여의치 않다. 롯데케미칼의 기초화학 부문 매출 비중은 65%에 달한다. 


LG화학은 NCC의 업스트림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으로 NCC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보다 낫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 카드도 남아 있다. 지분 가치만 70조원가량이다. 여천NCC의 경우 모기업 DL케미칼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방어하고 있다. 한화그룹 전체로 보면 조선·방산부문이 케미컬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1280억 확보 롯데케미칼 여수 1공장, 대기오염 설비 배출구 번호 관리 '순차입금 12조' 한화솔루션, 여천NCC 대여금 출자전환 못하나 한기평 "롯데, 전사적 구조조정·신규 투자 모니터링 필요"

롯데는 그룹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유통이 신통치 않다. 백화점을 빼면 할인점·슈퍼·영화·이커머스 전반이 위축돼 있다. 유통이 부진한 상황에서 화학군마저 사업을 축소하게 되면 그룹 전반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화학군 매출 비중은 30.4%로 가장 크다. 범용 제품 매출 비중이 크고 다운스트림이 취약한 점을 고려하면 NCC를 크게 축소하는 것은 자칫 화학군 전반의 사업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산업 구조조정 이후 NCC 보유 기업으로 생존하게 되면 산업 사이클에 따라 반등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경우 다운스트림 경쟁력이 크지 않아 통폐합 이후 NCC를 최대한 보유하는 쪽으로 정리하는 것 이외에 생존을 위한 뾰족한 방법이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며 "기초화학 비중이 큰 상황에서 NCC 통폐합의 주체가 아닌 객체가 되는 것은 롯데케미칼 존립과 직결되는 문제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결국 다른 기업의 NCC 설비 축소·이전에 따른 가격협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필요할 경우 특혜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구조조정 국면에서 신동빈 회장이 직접 빅딜 전면에 나서는 등 책임경영이 요구되고 있다. 2019년의 롯데와 지금 롯데의 상황이 역전된 것은 신 회장의 의사결정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화학군 성장을 자신하며 기초화학 투자를 지휘했다. 2019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내 대기업 총수로 처음 만났다. 31억달러의 루이지애나 공장 투자 덕분이었다. 루이지애나 공장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톤(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였다. 신 회장은 이재명정부의 2025년 방미 경제사절단에서 빠지며 트럼프와 재회하지 못했다. 


롯데케미칼 전신 호남석유화학 출신의 신 회장은 화학군에 관심이 많다. 2016년 국내 화학업계 최대 빅딜로 꼽힌 삼성그룹 화학부문(삼성SDI 케미칼사업부·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인수·합병을 이끌었다. 화학군 성장에는 자신있었다고 한다. 롯데 관계자는 "2017년 신동빈 회장이 롯데케미칼의 퀀텀점프를 대대적으로 강조했고 오너를 믿은 임직원들도 대거 롯데케미칼 자사주 투자에 나섰다.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 상황은 좋았다"며 "지금은 롯데케미칼 주가에 관한 내용은 임직원 사이에 금기어가 됐다"고 돌아봤다.


실제 롯데케미칼의 시가총액은 고공행진했다. 2017년 주가는 4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시총은 15조원을 돌파했다. 지금의 주가는 6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시총은 2조70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공시에 따르면 롯데의 그룹 전체 매출은 202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이다. 지난해 순손실은 2조6690억원에 달했다. 


석유화학 침체 속에 롯데케미칼의 리밸런싱은 지속되고 있다. 상반기 기준 1조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 LCPL 보유지분 75% 전량을 매각해 979억원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 25%를 활용해 6500억원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 4.9%도 2750억원에 매각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다양한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관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