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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99% 증발, 오너 3세 한수현 주식매도 책임경영 부재
이우찬 기자
2025.08.27 07:00:22
①주력 사업 부진에 매출 역성장, 신사업 구체성 부족 주가 부양 '한계'
이 기사는 2025년 08월 26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가 기준 시총.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코스피 상장사 DS단석이 휘청이고 있다. 화려했던 상장과 달리 시가총액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특히 주가 하락 국면에서 오너 3세의 주식 매도 행렬이 이어졌고 기업가치가 떨어지는데 기름을 부었다. 주력 사업이 흔들리는데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사업도 구체성이 부족해 주가 회복을 위한 모멘텀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1984년 설립된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한다. DS단석의 주식시장 데뷔는 화려했다. 2023년 12월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341대 1로 당시 공모 희망밴드(7만9000원~8만9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10만원에 공모가가 확정됐다. 청약 증거금 15조원가량을 모았고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984대 1에 달했다.


2023년 12월22일 상장일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종가는 13만3385원을 기록했다. 기쁨은 순간이었다.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이었다. 상장일 종가 기준 시총은 2조3400억원이었으나 1년 뒤 지난해 12월23일 21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공개 1년 만에 99%의 시총이 눈녹 듯 사라진 것이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 오너 3세의 주식 매도 행렬도 나타났다. 최대주주인 한승욱 대표이사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 한수현 경영기획총괄 상무가 2024년 12월9일과 10일에 걸쳐 13만주의 주식을 처분했다. 한 상무의 지분율은 4.2%에서 3.5%로 하락했다. 그는 60억원가량을 손에 쥐었다.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해 주가 하락 국면에서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 상무가 시장에 9만주를 매도한 12월9일 하루에만 DS단석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 떨어졌다. 한 상무의 매도 물량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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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대주주를 비롯한 오너일가와 주요 경영진은 주가 하락 국면에서 책임경영과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시장에 기업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낸다. 한 상무의 주식 처분은 이와 반대되는 행보였다. 오너일가의 주식 처분으로 주가 하락의 깊이가 더욱 깊어져서다. DS단석의 지난 2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95억원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괴리감이 여전한 편이다.


돌파구가 당장 눈에 띄지 않는 것도 고민거리다. 주가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모멘텀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다. 사세는 꺾이고 있고 신성장 동력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을 1년 앞둔 2022년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주력 사업 부진에 시름하고 있다.


회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2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대비 17% 줄었다. 영업손실 13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울었다. 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698억원, 7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4% 급감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바이오에너지 시황이 둔화된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디젤 등을 판매하는 핵심 사업부문 바이오에너지가 흔들리자 외형은 축소되고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2030년 매출 3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밝히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최근 3년(2023~2025) 역성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목표로 분석된다. 사업다각화를 키워드로 제시하며 소형모듈원전(SMR),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과 SMR 분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지난달 28일 언론에 밝히기도 했다. 다만 어떤 기술에 관해 어떻게 협력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13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는 SMR이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DS단석 관계자는 SMR에 관한 신사업의 구체적인 진행 방향,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수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 이외에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주가 부양 등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관한 물음에는 "고민은 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시장에 공개할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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