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타이거자산운용이 7월 중순 이후 잇따라 멀티전략 펀드를 설정하며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시장의 인기를 모았던 목표달성형 대신 멀티전략 펀드를 판매해 2주 만에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았다. 한동안 고공행진하던 증시 부담이 커지며 하우스 시그니쳐 전략인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운용 속도를 조절하는 모양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15일과 16일 '타이거 하모니 545 일반사모투자신탁'과 '타이거 비전 571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연달아 설정했다. 수탁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두 펀드는 모두 추가 자금납입과 중도환매가 가능한 추가형,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29일 기준 타이거 하모니 545 펀드는 KB증권을 통해 264억원이 모집됐으며, 타이거 비전 571 펀드는 하나증권이 판매를 맡아 336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번 펀드들은 최근 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목표달성형 펀드가 아닌 멀티전략 펀드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당분간 지수 고점 부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성급한 포트폴리오 구축보다는 손실 가능성을 줄이는 절대수익 전략을 우선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지수 부담이 있는 만큼 당분간 주식 편입 비중은 낮게 가져갈 계획"이라며 "설정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우기보다는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목표달성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얼마나 빠르게 달성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설정 직후부터 편입 자산을 바로 채우고 리스크 헤징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타이거자산운용도 시장의 흐름에 맞춰 올해 상반기 약 3000억원에 이르는 목표달성형 펀드를 설정한 바 있다. 다만 하우스 성향과 거리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시 절대수익형 펀드 설정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펀드인 멀티전략 헤지펀드는 리스크 헤지와 시장초과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절대수익 추구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주식 롱숏, 채권, 메자닌, 파생상품, ETF, 재간접, IPO 등 총 8종류의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주식 편입 비중 역시 시장 상황에 맞춰 천천히 채워나가는 편이다. 또한 100건 내외의 종목에 분산투자함으로써 개별 종목의 위험을 낮추고 운용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타이거자산운용 관계자는 "공격적 운용이 필요한 목표달성형이 하우스 성향에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장기간 운용할 수 있게 추가 개방 구조의 절대수익형 펀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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