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원화 코인 자체 발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다날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을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했으나 가상자산 페이코인이 가진 변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결국 자체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날의 자회사이자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이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어 우회 발행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상표권 20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앞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목적 상표권을 낸 기업 대비 최다 규모다.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스테이블코인 자체 발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보다 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운영사로서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지난 10일 페이프로토콜이 페이코인과 글로벌 2위 스테이블코인 USDC의 자동 전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 전부였다.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던 다날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것이란 기대감에 다날 주가는 67%, 페이코인 시세는 약 151% 급등했다. 하지만 다날은 그동안 자체 발행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다날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면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이 아닌 운영사 다날핀테크가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10억원 이상 자기자본 요건을 갖춰야 하지만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의 현 자본총계는 -160억원대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그러나 다날핀테크 올 1분기 자본총계는 약 185억원으로 현재 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혁신법'상 자기자본 요건 10억원을 충족한다. 최초 발행 요건 50억원보다도 한참을 웃돈다.
발행 법인을 따로 신설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페이코인 프로젝트 사업과 같이 발행 법인과 운영 법인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다날은 유동자산만 약 5233억원으로 충분한 재정 상태를 갖춘 상태다. 사업, 투자로 사용된 금액이 83억원이지만 현금성 자산만 620억원에 달한다.
다날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통해 온체인 송금, 실시간 결제 등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며 "페이코인 사업과 같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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