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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화 흐름 속 블록체인 지역화폐 결제망 구축
이준우 기자
2025.08.01 08:50:19
"스테이블코인, 지역화폐 결제시스템 적용…법안 통과 시 상용화 가능"
이 기사는 2025년 07월 31일 21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31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준우 기자)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지역화폐 결제 인프라 구축을 준비한다. 최근 정치권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을 보이자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원화 코인 결제 시스템 시연에 나서며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31일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기존 지역화폐는 정부 보조금에 기대는 일회성 상품권에 불과하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역경제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관련 법안만 통과된다면 바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라며 "주요 금융 기관들로부터 지속적인 제휴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기반도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여야 의원들이 각각 '스테이블코인 특화 법안'을 발의하며, 제도권 편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 28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각각 '스테이블코인 특화 법안'을 발의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범위를 금융회사에 한정하지 않고 상법상 주식회사 등도 포함해 비금융 민간 기업도 발행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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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는 이러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기존 맡고 있던 경기 지역화폐 사업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지역화폐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코나아이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졌다. 이전 정권에선 지역화폐 폐지 정책에 따라 사업 규모가 대폭 줄었지만 현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의 선순환 경제구조. (출처=코나아이)

코나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은 리눅스 재단의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은 참여자가 모두 인증된 이용자만으로 구성돼 있어 네트워크 참여자 관리와 데이터 접근 제어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검증 과정을 줄여 빠른 트랜잭션 처리와 높은 네트워크 확장성을 제공한다. 이에 디지털자산 유통·결제·KYC(고객신원확인) 등에서 주로 이용된다.


코나아이는 '코나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하면 지역 기반 선순환 경제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경기도 지역화폐가 충전 금액의 6%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 소비를 진작하는 데다 정산 코인을 곧바로 결제에 사용할 수 있어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직접적인 탈중앙화 P2P 구조로 더 많은 유통량을 만들어내는 승수 구조로 지역 선순환 경제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가 실제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은 기존 결제와 비교해 수수료가 매우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결제 시장도 경기도에 한정돼 있어 이용자 유치면에서도 한계가 있다. 예치 자산에 대한 국채, 지방채 등 투자 이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기존 지역화폐 수수료 사업보다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지역화폐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수익성이 담보되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결제 선두기업들이 앞다퉈 지역화폐 결제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는 지역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수익 창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일단 시장을 선점하면 컨설팅과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이익이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조 대표는 "담보 자산을 통한 투자 이익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파생될 것"이라며 "기술 컨설팅, 서비스 제공 등 수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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