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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사업 주체…교통정리 나서는 다날
이준우 기자
2025.06.27 09:46:10
④페이코인, 발행·운영 분리 구조…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인 신설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15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이코인 계열사 순이익 규모.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다날의 가상자산 결제 프로젝트 페이코인(PCI) 운영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에 다날핀테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다날은 사업 운영 주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좌고우면하는 모습이다.


이에 다날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설 경우 어떤 구조로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페이코인 발행사 페이프로토콜은 다날핀테크 자회사가 아닌 다날의 100% 소유 계열사다. 이러한 구조로 페이코인 사업 적자는 페이프로토콜이 대거 떠안았다. 다날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다날핀테크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다날은 이날 5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급등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일 3515원 대비 약 56% 상승한 금액이다. 다날 주가는 1년간 3000원대에 갇혀 있었으나 자회사 다날핀테크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기대감에 단숨에 6000원대로 올라섰다.


기대와는 달리 아직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페이프로토콜이 USDC 자동 전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 전부다. 직접 발행이 아닌 간접적인 결제 지원 방식이다. 이용자는 페이코인을 보유해야 하는 만큼 변동성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페이코인 측은 "법안 발의 등 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발행사보단 운영사로서 상대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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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명확한 사업 운영 주체도 결정하지 못했다. 기존 페이코인 발행은 페이프로토콜, 운영은 다날핀테크가 담당했으나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전사 차원에서 논의 중이다. 페이코인 사업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가 스테이블코인 사업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이코인 측은 "다날의 각 자회사에서 페이코인 사업을 담당했으나 스테이블코인 사업 같은 경우 현재 논의 중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다날핀테크는 2020년 페이코인이 이름을 바꾼 페이코인 운영사다. 이름과 달리 다날 내 페이코인 사업은 운영사 다날핀테크와 발행사 페이프로토콜로 분리돼 있다.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가상자산공개(ICO)가 금지돼 있어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가 자회사를 만들어 코인을 발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페이코인은 다날핀테크가 아닌 모회사 다날이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을 신설해 발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페이프로토콜이 페이코인 사업의 적자를 떠안으며 7년째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업계에선 페이프로토콜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불가해 다날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안 처리가 아직 안 됐고 발행 방식을 강구해야 하는 만큼 내부 고심에 빠져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간접적인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식은 수수료, 호환 등에서 불리하기에 실제 발행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날은 지난해 8월부터 3000원대를 횡보했으나 지난 9일을 기점으로 6000원대를 돌파했다. (출처=한국거래소)

다날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페이프로토콜은 발행이 불가하지만 다날핀테크는 매년 적자를 보고 있는 것에 비해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날핀테크 1분기 자본총계는 약 185억원으로 현재 발의 예정인 '디지털자산혁신법'상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한다. 최초 발행 요건 50억원보다도 한참을 웃돈다.


다날이 다날핀테크 보유 자본을 순순히 사용하게 할지는 미지수다. 다날의 재정 상태는 나쁘지 않다. 유동자산만 약 523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투자로 사용된 금액이 83억원이지만 현금성 자산만 620억원에 달한다. 이미 가상자산 발행으로 완전 자본잠식 자회사를 만들어본 다날은 다날핀테크에 발행 주도권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페이프로토콜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66억원이다. 언제든 페이프로토콜 재무 구조를 개선하거나 발행 법인을 따로 신설할 수 있다.


향후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다날핀테크와 페이프로토콜 적자 해소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날핀테크와 페이프로토콜은 페이코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만성 적자를 앓고 있다. 페이코인 관계자는 "다날은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을 잘 이끌어 적자 탈피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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