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지난해 한국교직원공제회는 11.1%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7대 공제회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며 최근 인공지능(AI)과 탈탄소화 흐름에 따른 통신타워·에너지 발전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수요 확대에 발맞춰 해당 부문에서 우량 투자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 해외 주식 '잭팟'…수익률 두 자릿수 달성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11.1%로 2024년도 기금운용 목표 수익률(4.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자산군별로는 ▲금융투자 10.8% ▲기업투자 14.2% ▲대체투자 9.3%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주식이 직접 투자 32.8%, 위탁 투자 29.6%를 기록했으며 올해 첫 투자를 단행한 해외채권(10.8%)도 두 자릿수의 성과를 이어갔다.
지난해 국내 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해외 주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면서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교직원공제회는 현재 해외 주식과 에쿼티(지분) 투자는 자율적으로 100%까지 환오픈을 할 수 있으며 국내 공제회 중에서도 환오픈 비중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북미 시장과 IT 업종에 선제적으로 비중을 확대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전략에 힘입어 해외 주식 수익률은 30.9%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주식의 경우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 때문이라는 평가다.
기업투자의 경우 국내 사모펀드(PEF) 출자를 중심으로 우량 사모 지분 및 대출 투자를 통해 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가 출자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의 2호 펀드는 CJ올리브영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통해 약 30%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해당 펀드는 올해 1월 청산했으며 전체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2배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직원공제회는 2022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할 당시 활용한 11호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으며 당시 국민연금·농협중앙회 등과 함께 33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결성해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최근 해당 지분을 티맥스그룹에 매각해 약 19%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으며 교직원공제회도 출자 지분에 해당하는 수익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 해외 투자 비중 60%…인프라 부문 역량 강화
교직원공제회는 해외자산 투자 비중을 매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22년 55.3%, 2023년 56.1%, 2024년 58.2%까지 늘었다. 해외자산이 기금운용수익률 상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금융, 부동산, 인프라 중 특히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인프라' 부분에 무게를 싣는다는 설명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023년 하반기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인프라 투자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대체투자부를 부동산투자부와 인프라투자부로 나눠 종전에 대체투자1팀이 맡던 인프라투자 업무를 지역별로 분리하기로 했다. 현재 인프라투자1팀이 미주와 국내 투자를 맡고 있으며 인프라투자2팀이 유라시아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더불어 교직원공제회는 해외 대체투자 부문 전문성 강화를 위해 내년 7월을 목표로 뉴욕 사무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올해 7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올해 교직원공제회는 내수 경기 부진과 금리인하 속도 지연에 따라 주식 투자 비중을 축소하는 등 포트폴리오 분산과 안정성 위주의 운용 원칙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교직원공제회의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은 ▲주식 17.4% ▲채권 11.6% ▲기업금융 26.2% ▲대체투자 44.8%다.
교직원공제회가 공시한 2025년 자산운용목표 및 배분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계획은 ▲주식 17.1% ▲채권 12% ▲기업금융 29.6% ▲대체투자 44.8%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인프라 투자 비중을 확대해 전년 대비 자산 보유 목표를 3%포인트 높일 전망이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해외 사무소 설치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와 디지털화 등에 힘입어 해외 인프라 부문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만큼 해당 부문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