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한 종류인 '커버드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 수는 3월 말 기준 39개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초 11개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순자산총액도 7898억원에서 8조5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그 주식의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을 말한다. 투자자는 콜옵션 구매자로부터 프리미엄(판매가격)을 받는다. 즉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주식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더하는 구조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는 A기업 주식을 1주당 10만원에 사들이면서 1개월 뒤 A기업 주식 1주를 11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500원에 매도한다. 이때 생긴 콜옵션 프리미엄 500원은 분배금 재원으로 쓰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가 여럿 나오면서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적용 가능한 전략의 폭도 넓어져 다양한 커버드콜 상품 개발 및 세부 요소 조정이 가능해진 만큼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지난해 4월 내놓은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등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국내 최초로 제로데이트옵션(0DTE)를 적용한 ETF다.
제로데이트옵션은 만기가 24시간 이하인 옵션이다. 매일 현재가보다 1% 높은 옵션(OTM·외가격 1% 옵션)을 매도하기 때문에 지수가 1% 오르는 경우에도 수익을 온전하게 취할 수 있다. '상방 제한'이라는 커버드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채택된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출시 1년여 만인 28일 기준으로 합산 순자산총액 39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 매수세가 눈에 띈다. 예를 들어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 ETF는 연초부터 28일까지 개인투자자 자금 381억원이 들어왔는데 이는 전체 유입자금의 98%에 이른다.
ACE 커버드콜 ETF 3종은 콜옵션을 통해 얻은 프리미엄 수익을 분배금으로 사용한다. 기초자산이 주는 배당 외에도 추가배당이 가능하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28일 기준 연간배당률 19.2%를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도 연간배당률 17.87%,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은 16.72%를 각각 기록했다. 1주당 누적 배당금은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705원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91원 ▲ACE 미국반도체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 1550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커버드콜 상품이 만능은 아니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성향이나 기간 등조건을 잘 파악한 후투자해야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커버드콜 ETF는 주식에 한정됐다면 앞으로는 채권이나 다른 기초자산으로도 폭이 넓어질 수 있다"며 "우리도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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