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한온시스템의 과거 오류,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개선해 향후 3년을 어떻게 혁신하느냐가 중요하다"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조현범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도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2025년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전략 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부회장),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 대표 등이 참여했다.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은 세계 2위의 열관리솔루션 시스템 기업으로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며 "우리만의 프로액티브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온시스템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온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여기에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 개선 방향으로 ▲혁신경영 습관·마인드셋 장착 ▲산업·시장 이해 강화 ▲지속가능 R&D 방안 제고 ▲투명하고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영업이익을 높게 보이려는 기존 회계 정책을 청산하고 앞으로는 기업 본질을 제대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PEF 및 기존 경영진이 미뤄둔 문제들을 우리가 찾아 해결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지난달 글로벌 경쟁력 및 효율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의 일환으로 핵심 조직 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중국, 미국, 유럽 4개 지역에 실행 중심 '지역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각 그룹에는 기존 글로벌 헤드쿼터(HQ)에서 총괄하던 영업 및 제품기획·생산·품질관리·구매·재무 등 비즈니스 관련 주요 기능을 분할 이관한 게 특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한온시스템 혁신과 체질 개선을 위해 조 회장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그룹이 선제 대응하면서 조 회장 역시 수시로 회의·점검에 나서며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