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경기 북부권의 최대 규모 복합리조트로 주목받았던 경기도 포천 '칸 리조트'가 다음달 본 입찰을 통해 새 주인찾기 작업에 돌입한다. 그동안 수차례 매각 절차를 돌입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준공 후 10여년간 개장을 못한 상태로 이번 매각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칸 리조트'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예비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칸 리조트는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일 일대에 8만3692㎡ 규모의 복합 리조트 시설이다. 럭셔리 콘도미니엄 5개동 428실(콘도 A~B동·빌라동)과 워터파크, 15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칸 리조트는 한우리월드 리조트가 지난 2006년 11월 우리은행과 대출약정을 체결하며 개발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조달한 자금은 우리은행 750억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300억원, 금호생명(현 KDB생명) 등 총 1350억원이다. 총사업비는 약 32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7년 착공에 돌입해 2011년 9월30일 준공했다.
칸 리조트는 준공에는 성공했지만, 시공사인 두산건설의 유치권 행사로 현재까지 영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다. 두산건설이 하청업체 부도를 이유로 유치권을 행사하면서 준공 후 13여년 동안 방치됐다.
대주단인 우리은행은 칸 리조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을 매각하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018년부터 수차례 공개입찰을 실시했지만, 유치권 행사 리스크가 있는 사업장이어서 매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 2019년과 2022년에는 각각 케이엠에셋코리아 대부업체, EV자산관리대부와 채권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종 매각대금 미납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칸 리조트 대주단은 최근 유치권을 보유한 두산건설과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9월 예비입찰을 실시 후 10월에 본입찰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일정이 조정됐다"며 "12월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2020년 6월 부실 우려 자산을 물적분할해 밸류그로스를 신설했다. 당시 두산건설이 이전한 사업장 목록에 칸리조트도 포함됐다. 지난해 말 기준 밸류그로스의 최대주주는 두산건설로 74.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밸류그로스의 자산규모는 2015억원이다. 두산건설도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한 자금회수가 필요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칸 리조트의 매수 희망자를 찾기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준공 후 10년 이상 방치된 만큼 리뉴얼이 필요해 인수 후에도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전부터 칸 리조트 매각을 위한 움직임은 있었지만, 매수를 희망하는 기업을 찾지 못했다"며 "준공 후 10년 이상 방치돼 노후화 등으로 사업장 컨디션이 나쁜 상태로 인수 후에는 리뉴얼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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