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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실적 좋아지는데…부실사업장 '옥의 티'
김현진 기자
2024.11.19 06:30:29
3Q 누적 영업익 20%↑…부실정리 자회사 밸류그로스, 43억 순손실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두산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건설업계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자회사인 밸류그로스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밸류그로스가 두산건설의 부실 우려 자산을 떼어내 분할한 회사인 만큼 리스크가 모기업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두산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6094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34.2% 늘었다.


올들어 국내 건축부문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3분기 두산건설 국내 건축부문 매출은 1조425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9.6%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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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두산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85억원으로 48.2% 증가했다.


두산건설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전략을 꼽았다. 올해 3분기까지 자체 사업장의 분양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사업수주를 통해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간 매출 2조원과 수주 2조원을 무난히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외형성장 뿐 아니라 내실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수습기자)

두산건설은 실적 개선에 발맞춰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산건설은 지난 2020년 6월 부실 우려 자산을 물적분할해 밸류그로스를 신설했다. 밸류그로스의 지난해 말 기준 주주 구성을 보면 두산건설이 지분 74.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두산큐벡스가 25.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밸류크로스는 올해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3분기까지 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밸류그로스는 과거 두산그룹이는 두산건설 매각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해 신설한 회사다. 두산건설은 지난 2008년 진행한 일산 주상복합 사업 실패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두산그룹이 10여년간 2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실이 그룹에 전이될 조짐을 보였다. 이에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잠재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매각이 순탄치 않자 두산건설의 부실 우려 자산을 밸류그로스로 이전해 재무건전성을 높여 매각에 나선 것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1년 두산건설은 사모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건설이 밸류그로스에 이전한 사업장은 ▲일산 위브더제니스스퀘어 분양사업 ▲포천 한우리 칸리조트 개발사업 ▲인천 학익 두산위브 분양사업 ▲공주 신관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등이다.


현재 이들 사업장에 대한 리스크는 많이 해소된 상태다. 일산 위브더제니스스퀘어는 2008년 분양한 단지로 두산건설을 위기로 빠뜨린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꼽힌다. 분양 당시 90% 이상 미분양됐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2020년 12월 미분양 물량 해소에 성공했다.


포천 한우리 칸리조트 개발사업은 두산건설이 책임준공 확약을 맺고 시공사로 참여한 프로젝트다. 개발 초기 대규모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지만, 저조한 분양성과로 개발사업에 차질이 생겼다. 최근까지 두산건설은 해당 사업장에 유치권을 행사했지만, 최근 대주단과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방 개발사업장인 공주 신관동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경우 사업이 지지부진해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상태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밸류그로스로 이전한 부실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방 개발사업장의 경우 여전히 부실 위험이 높아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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