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대한전선이 최근 급증한 해저케이블의 수요에 맞춰 생산 인프라 확충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해저케이블 1공장 2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오는 2027년까지 2공장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있는 해저케이블 1공장 2단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1공장의 2단계는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는 일이다. 회사가 내부망 해저케이블 생산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던 1단계는 이미 지난 6월 준공을 완료, 영광 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케이블을 생산 중이다.
대한전선은 2공장 건립도 계획 중이다. 2공장에는 외부망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2공장 구축 완료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잡았다. 이에 늦어도 연말까지는 2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인프라 확대 뿐만 아니라 해저케이블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345kV급 해저케이블과 HVDC 해저케이블 등 초고압 해저케이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에 사용되는 다이나믹 케이블 개발과 인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가 올 상반기 해저케이블 등 제품 연구개발(R&D)에 쓴 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3% 증가한 57억원에 달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한편 대한전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CLV)인 '팔로스호'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에서 인수한 팔로스호는 현재 당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저케이블을 싣고 전 세계에 나가 시공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전선이 팔로스호를 갖추면서 설계와 생산, 운송, 시공, 시험, 유지보수 등 해저케이블의 전체 밸류체인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송전하는 데 사용된다. 최근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노후 전력망 교체와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해상풍력 발전 확대가 맞물려 해저케이블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 원자재시장조사업체 CRU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은 2022년 6조원 규모에서 2029년 30조원 수준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공장이 완료되는 시점인 2027년에는 세계 5위권 수준의 해저케이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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