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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TC의 김동환 독립선언…한승에 선전포고
김현호, 이준우 기자
2026.02.06 07:30:16
UTC 대주주 바뀌자 대표이사 사임…이직 대신 창업 선택해 벤처캐피탈 업계 재등판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5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환 넥시드벤처스 대표

[딜사이트 김현호, 이준우 기자] 김동환 전 UT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LLC) 넥시드벤처스를 설립해 독립을 선언하면서 벤처캐피탈(VC) 업계로 복귀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벤처시장 육성 기조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만큼 그간 쌓아온 경력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출자 사업에 도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환 대표는 UTC 대표이사를 그만둔 이후 약 두 달 만인 지난 11월 넥시드벤처스를 창업하면서 조용한 행보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UTC 대주주가 포레스트파트너스로 바뀌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넥시드 창업과 함께 벤처 중심가로 꼽히는 서울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연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신한금융투자와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 업계에서 근무하다가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를 통해 VC 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18년 하나벤처스 초대 대표로 선임됐고 2024년에는 UTC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벤처스와 UTC 모두 김 대표 재임 기간 외형이 커지며 중견 하우스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중견 하우스의 대표이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VC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만큼 영입 제안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랐다. 그러나 김 대표는 신생 VC 설립과 자신만의 하우스 출범을 선택했는데 그간 일으켜온 잡음을 실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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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동환 대표는 UTC 대표가 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우스를 인수하는데 성공한 한승 포레스트파트너스 대표와 적잖은 갈등을 겪었다. 한 대표가 인사와 재무, 경영 전반에 걸친 직접적인 경영 참여를 시도하면서 지난해 9월 김동환 대표를 해임하자 김 전 대표 측이 조용히 반발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운용 인력의 갑작스러운 교체로 인해 주요 출자자(LP)들의 신뢰 하락 및 페널티 우려가 제기됐고 파열음은 공론화 됐다는 지적이다. 


한승 대표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김동환 전 대표를 비롯한 구 경영진을 배제하고 인적 쇄신을 추진하며 본인 위주의 1인 체제를 굳혔다. 하지만 이는 하우스를 미필적으로 떠나게 된 김 전 대표에게는 상당히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설명이다. 김동환 대표는 이우 올해 벤처 시장 활성화에 따라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생 하우스를 안착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투영했고, 그 결과 넥시드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넥시드는 일단 창업 초기에 생존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국 업계에서 살아남게 된다면 UTC나 포레스트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넥시드는 올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와 해당 금융 및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편승할 전략이다. 이재명 정부는 모태펀드 예산을 1조6000억원으로 늘리고 국민성장펀드를 앞세워 벤처펀드 출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출자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를 출범해 5년간 150조원을 첨단전략산업·벤처 스케일업에 공급하는 대규모 투자 프레임을 가동했다. 재원은 정부보증채권 75조원에 민간자금 75조원으로 짜였고 집행 구조도 직접투자 15조, 간접투자 35조. 인프라 투융자 50조. 초저리대출 50조로 세분화됐다. 


정부는 올해 모태 1차 정시 출자에 2조1000억원을 투입해 민간자금을 유인하고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추진해 초기·지역·회수시장 등 지원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벤처 시장에 상당한 자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자 신생 하우스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심사역의 유명세가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김동환 대표의 경우 그간 쌓아온 업력과 정부의 벤처 육성 기조를 발판 삼아 중견 하우스들을 추격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넥시드를 비롯한 신생사들은 개인 벤처투자 이력을 앞세워 신규 하우스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VC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창투사 설립을 고민하는 심사역이 적잖다"며 "김 전 대표도 정부 기조를 고려해 독립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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