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강원도 양양 내 최고급 리조트 개발을 목표로 아윰이 직접 추진하던 '카펠라 양양' 사업이 2021년 마스턴투자운용에 사업권을 매각한 이후 5년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아윰은 당시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통해 항공업도 영위 중이었는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항공업 불황으로 플라이강원에 대한 투자 재원 마련 목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때 잔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미지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2024년 가전기업 위닉스에 인수돼 파라타항공으로 재탄생 했다.
카펠라 양양 사업은 2019년 전후 글로벌 럭셔리 리조트 개발을 목표로 본격화됐다. 토지 소유주 측 개발 법인인 아윰(AYUMM)은 강원도 양양 조산리 일대 약 1만5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도립공원 해제와 용도지역 종상향을 전제로 한 초고급 리조트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토지 가치는 약 700억원, 개발 사업권은 약 350억원으로 평가됐다.
2020년에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인 카펠라 호텔 그룹과 브랜드 계약을 체결하며 '카펠라 양양' 프로젝트로 사업 방향을 확정했다. 브랜드 스펙에 맞춘 설계 작업이 진행됐고, 콘도형 리조트 방식을 전제로 한 사업 구조도 검토됐다.
다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항공·관광 산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항공사 플라이강원(현 파라타항공)을 함께 운영하던 주원석 대표는 고정비 구조상 항공 사업의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상대적으로 재개 가능성이 있다고 본 부동산 개발 자산을 매각해 항공사에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에 아윰이 보유한 카펠라 양양 개발 자산과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2021년 7월 매수자로 등장한 곳이 마스턴자산운용 계열 SPC인 '마스턴제134호 양양씨사이드프리미어PFV'다. 계약서상 토지 대금은 700억원, 사업권 대금은 350억원으로 합산 금액은 약 1050억원에 달했다. 계약 체결 당시 도립공원 해제는 완료된 상태였으나, 용도지역 종상향과 건축 인허가는 진행 중이었다.
이후 2022년 들어 도립공원 해제, 용도지역 종상향, 건축 인허가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프로젝트는 외형상 정상 궤도에 오른 듯 보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시공사로 태영건설이 선정됐고, 공식 기공식도 열렸다. 업계에서는 인허가 완료와 시공사 선정까지 이뤄지며 대형 리조트 개발을 위한 금융 조달 여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다시 제동이 걸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하는 약 6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추진됐지만, 시공사 리스크와 금융시장 경색이 겹치며 최종 성사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잔금 납입을 전제로 한 자금 조달 구조도 함께 흔들렸다.
문제는 PF 무산 이후의 대응이다. 일반적인 개발 사업이라면 계약 해제나 조건 재조정이 뒤따르지만, 이 사업은 마스턴투자운용이 계약을 유지하면서도 잔금을 완전 정산하지 않은 상태다. 10억원~40억원 단위의 자금을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집행 하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되지 않을 정도의 최소 비용만 투입한 것이다.
아윰은 미집행 된 잔금 약 370억원을 상호 협의를 거쳐 200억원 규모로 낮췄지만,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이 조정된 잔금의 20%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마스턴 측은 지난해 말 6성급에서 5성급으로의 사업 축소, 국내 브랜드 검토, 복합개발 방안 등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브랜드 계약이나 PF 조달, 착공 일정 등 핵심 요소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다.
아윰 측은 잔금 미지급이 장기화 됨에 따라 마스턴투자운용을 상대로 향후 민사 소송과 형사 고발을 포함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다양한 사업 방안을 검토 중"이이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잔금을 납입하도록 자금조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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