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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웹OS, 매출 1兆 찍고 '2호 유니콘'
김민기 기자
2024.07.19 07:00:22
무료 FAST 서비스 'LG채널' 광고 수주 관건, 전기차로 웹OS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08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제공=LG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명품 브랜드로 알려진 로에베(LOEWE)도 100년간 하이엔드 TV를 만들어왔습니다. 아이와, 콘카, 에코현대, 세이키, 로이드 등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체 스마트TV OS가 없는 해외 TV브랜드들이 LG전자의 웹OS(webO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LG전자 관계자)


LG전자의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이 올해 조 단위 매출을 실현해 가전 구독 사업에 이어 2호 유니콘이 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전 세계 2억대 이상 스마트TV를 구동하는 LG전자의 웹OS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까닭이다.


웹 OS 사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수익 모델은 광고 기반 무료 방송(FAST) 서비스 'LG 채널'이다. 이에 하반기 광고 영업에 힘을 쏟아 자금력 있는 큰 손 광고주들을 얼마나 끌어모으냐가 1조 매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CEO는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삼고, 올해 웹OS 플랫폼 사업을 조(兆) 단위 매출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웹OS를 TV 외에 스마트 모니터, 자동차, 사이니지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에 적용하며 사업 포텐셜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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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웹OS 사업이 자사를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 시킬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플랫폼 사업 특성상 지속적 수익과 확장성을 고려하면 B2B 사업에서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과거 웹OS는 PDA(개인휴대용단말기)에서 시작한 모바일 운영체제로 팜에서 개발하고 HP(휴렛팩커드)가 인수했다. LG전자는 2013년 HP로부터 웹OS를 인수해 2014년부터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가전 등 자사 스마트 기기에 탑재했다. 2021년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며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핵심인 LG애즈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도 인수한 바 있다.


웹OS는 새로운 서비스와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향후 자동차, IoT, 로봇 등에 웹OS를 확대 적용할 수도 있다. 2019년 LG전자가 독일 반도체업체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 LG전자 플랫폼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플랫폼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웹OS를 채택한 기기 모수를 현재 2억대에서 2026년 3억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 영역을 TV에서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자사 제품 외에도 타 제조사와 다른 제품군으로까지 웹OS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TV 시장에서 웹OS를 채택하는 TV브랜드 수는 2021년 20여개에서 2023년 300개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TV OS 점유율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높고 삼성전자의 경우 TV 판매율이 높아 자체 탑재 돼 있는 타이젠 OS 점유율이 높다"며 "LG전자의 경우 외부 판매를 늘리고 있고, 스마트TV가 전세계 TV 시장에 90%를 넘으면서 타 TV 제조사에 웹OS를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자체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독일의 프리미엄 TV 브랜드 로에베(LOEWE)의 스텔라(Stellar)에 탑재키로 했다. 글로벌 TV 브랜드에 타이젠이 탑재된 건 2022년 호주의 템포를 시작으로 튀르키예의 아트마차(Atmaca), 중국의 HKC 등에 이어 이번이 16번째다.


통상 타이젠에서 LG 웹OS로 넘어오기도 하고 반대로 웹OS에서 타이젠으로 넘어가는 만큼 향후 로에베TV에 웹OS가 사용될 수도 있다. 로에베는 최근 LG디스플레이와 OLED TV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향후 OLED TV가 출시 될 경우 웹OS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웹 OS 사업의 핵심은 'LG 채널'이다. LG채널은 전 세계 29개국에 3500개 이상의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웹OS 대표 콘텐츠다. 사용자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실시간 콘텐츠 외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도 50건을 제공 중이다. 인터넷TV(IPTV)나 케이블TV에 가입하지 않고도 뉴스와 예능, 드라마, 시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웹OS에 내장된 무료 동영상 앱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LG채널은 시청 중간에 광고를 제공하고, 고객들은 광고를 건너뛸 수 없다. 고객에게는 양질의 무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주는 고객이 보고 있는 콘텐츠와 연관된 광고를 노출함으로서 보다 정교한 고객 맞춤형 광고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며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나 시청 시간을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청자 취향에 맞춘 광고가 가능해 일반 광고 대비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가 콘텐츠제휴사(CP사)와 협상을 해서 선지급 방식의 '미니멈 게런티(Minimum Guarantee, MG)'를 주고 콘텐츠를 가져오는 방식이다.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CP사와 협업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경우 풋볼이나 농구와 같은 스포츠 관련 콘텐츠가 인기가 많아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해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FAST 시장에서 미국(캐나다 포함)은 전체 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다.


이외에도 조 CEO는 웹OS 적용 분야를 성장하는 자동차 전장부품으로 시선을 돌려 새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에 웹OS를 탑재했고, 7월 국내에 출시될 기아의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3에도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에 웹OS를 탑재한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완성차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과 볼보를 비롯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은 운영체제 사업에서 전자업체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는 만큼 고객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B 사업 강화에 따른 LG전자의 외형 성장과 구독서비스 확대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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