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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박차
김민기 기자
2024.07.17 07:00:27
미국 법인장, CSO 경험 통해 LG전자 전략가로 신성장 동력 이끌어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6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제공=LG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큰 그림을 만들어가려고 하는 계획을 구성원들에게 차근차근 독려하고 끌고 가는 힘이 있습니다. CEO임에도 불구하고 회의할 때도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부분까지 짚어내고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


취임 3주년을 맞은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가전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LG전자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2030 미래비전'도 1주년이 되면서 조금씩 성과가 가시화 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조 CEO는 1962년생으로 LG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라 LG전자를 새롭게 개선하고 있는 만큼 올해 연말 부회장 승진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래 비전'을 발표한 조 CEO는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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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LG전자는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구독,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등)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신사업(전기차 충전 등) 등 신(新)성장 동력 3대 축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2030 미래비전'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조 CEO의 힘이 크다. 그는 2년 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을 수행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전략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는 LG전자의 미래비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사업에 대한 실무적이고 자세한 내용까지 모두 파악하고 검토해 신성장 사업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EO들이 사업의 세부적인 영역까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조 CEO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챙기고 실무자들과 대화할 정도로 머릿속에 안테나를 세우고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하드웨어와 디바이스만 팔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줘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지난해 1조원 넘는 매출을 올려 '미래 비전' 발표 이후 1호 유니콘 사업으로 등극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리스 실적과 케어 서비스 실적을 합쳐 구독 사업에서 총 1조13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올해 조 단위 이상 매출을 실현해 2호 유니콘 사업에 오를 전망이다.


경기침체, 수요 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에서도 LG전자가 3대 신성장 동력을 앞세워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2조7968억원, 영업이익 2조53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년 연속으로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상회했다. 조 CEO는 2021년 말 취임 이래 매년 신기록을 써내려가더니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분기별로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9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3분기에는 치솟는 해운 운임비 등 물류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선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내부에서도 구독 사업이 성과를 내고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직원들도 프라이드를 느끼고 있고, 이로 인해 조 CEO의 리더십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조 CEO 본인의 철학을 직원들에게 전해주고 사업에서 실행력 있게 밀고가기 위해 임직원 간담회인 'CEO F·U·N Talk(펀톡)'도 적극 추진 중이다.


CEO 펀톡은 통상 5000~7000명의 LG전자 직원이 참여한다. 펀톡은 '리인벤트(REINVENT·새로 태어나는) LG전자'의 일환으로 보고를 줄이고 '민첩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LG전자의 혁신이다. 조 CEO는 2022년 리인벤트 행사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고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바꿔보자"며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고,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조 CEO가 30년 넘게 LG전자에서 근무하면서 해외법인장으로 오래했고, CSO를 하면서 전략적 사고를 해온 것이 LG전자에 필요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적용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조 CEO는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 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캐나다법인장, 호주법인장, 미국법인장 등을 거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CEO가 각국을 다니면서 글로벌 현장을 경험한 것이 신사업을 이끌고 가는데 도움이 많이 됐을 것"이라며 "필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CSO를 하면서 전략을 감미할 수 있었던 것이 본인에게는 강점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조 CEO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함께 연말 부회장 승진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고 있다. 현재 LG그룹 내 부회장단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등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앞선 재계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과 신사업 결과 등에 따라 연말 부회장 승진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정철동 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고 있고, 조 사장은 LG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LG전자 수장을 맡고 있으면서 LG전자의 이미지를 탈바꿈 시키고 있어 부회장 승진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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