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무선통신장비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KMW 이사회의 독십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 모두 오너인 김덕용 회장과 학연으로 얽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KMW의 이사회 구성원은 5명이다. 사내이사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 김 회장, 유성현 경영지원총괄(사장), 최창원 고문 등 3명이다. 사외이사로는 강신엽 법무법인 민 변호사, 김영준 서강대 차세대 무선통신연구소 소속 초빙교수 등 2인이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사외이사는 총 3명이었다. 홍대형 서강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를 중도 퇴임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멤버 가운데 사외이사 비율은 기존 50%에서 40%로 내려갔다. 상법상 자산 1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의 25% 이상으로 사외이사를 뽑아야 한다. 올 1분기 KMW의 자산총계는 2579억원으로 관련법상 문제 소지는 없다.
문제는 이사회에서 김 회장·최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외이사 3인이 김 회장 모교인 서강대와 직·간접적 관계가 깊다는 점이다. 이들이 감시와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KMW는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이사 선출에 대한 독립성 기준을 별도 운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사회 총 5인 중 2인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견지하고 있다"고 명시해 놨다.
우선 김 회장은 1983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2013~2016년 제29대 서강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초빙교수로 지낸다. 지난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유 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사외이사인 강 변호사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김영준 사외이사는 서강대 출신은 아니지만 전자공학 분야로 서강대 강단에 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로 KMW 감사의 이력도 눈에 띈다. 이 감사는 2019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선임됐다. 기존 감사직을 수행하던 최 고문이 일신상 이유로 중도 퇴임했기 때문이다. 최 고문은 이듬해 KMW의 경영지원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회장과 1957년생 동갑내기인 이 감사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김 회장이 서강대 총동문회장일 당시 수석부회장을 맡아 함께 활동했다.
KMW 사내·외이사와 감사가 김 회장의 학연 중심으로 구성된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표와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 데다 이사·감사마저 친분 관계가 깊은 인물로 채웠다"며 "이사회·감사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10년 간 이사회 원안에 반대표명을 한 사외이사도 없었다"며 "사실상 김 회장의 거수기 역할을 한 듯싶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KMW 최대주주다. 올 1분기 기준 27.8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배우자 김찬경씨 지분(4.44%)까지 더하면 오너 부부의 합산 지분은 32.33%다. 이외 5% 이상 주요 주주는 없다. 지난 5월 오너 일가는 수원지법에 지분 1.74%를 공탁했다. 이유는 '세금 납부기한 연장에 따른 담보'다. 업계에선 김 회장이 아내와 함께 지분 30% 이상 보유해 경영권 지위가 안정적이라고 평가 중이다.
이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KMW 측에 수차례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KMW는 지난 1991년 '코리아 마이크로 웨이브'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1996년 현재 상호로 변경됐으며,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KMW는 2021~2023년까지 3년 연속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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